‘박빙’ 대선, 부동층·적극투표층 동시↑ 누구에게 유리할까

입력 2012-12-1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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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안팎 부동층 2040·수도권이 대다수… ‘이정희 1%’도 변수적극투표층 80%대… 투표율 74%땐 문재인 승리 가능성도

▲12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 지지자가 박 후보 얼굴이 그려진 안경을 쓰고 있다.(왼쪽) 13일 오후 대전광역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 선거유세에서 한 시민이 손으로 ‘기호 2번’을 표시하며 문 후보를 응원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제공)
대선이 5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10% 안팎의 부동층과 투표율이 최종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근소하게 앞서나가는 상황에서 지금의 대세가 굳어질지, 역전극이 펼쳐질지 키는 부동층에 쥐어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번 대선의 가장 큰 특징은 지난 대선과 비교했을 때 부동층과 적극투표층이 상당수 늘어났다는 점이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부동층은 8~13%,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투표층은 80% 정도로 높게 나타났다. 지난 17대 대선의 비슷한 시기 조사 땐 부동층이 5%, 적극투표층이 67% 수준이었다.

여론조사 내용을 분석해보면 부동층의 대다수는 세대별로는 2030세대,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몰려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김남수 한백리서치 대표는 14일 “여론조사 기법 상 표집 되지 않은 부분에 가중치를 넣어 환산하는데 주로 2030세대”라며 “수도권에 특히 많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들 숨은표는 주로 야권성향의 표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런 기준들로 봤을 때 지금의 부동층은 야권성향이 많다고 본다”고 했고, 김종배 시사평론가도 “20대의 표심이 여론조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는 측면이 있다. 일정하게 숨은 표가 있다고 전제한다면 박·문 후보가 2~3%포인트 차라는 것도 아무 의미가 없다”고 했다.

반면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숨은표가 과거엔 야권에 무조건 유리했지만 지난 19대 총선처럼 이번에도 (여당지지로) 나타날 가능성 있다”고 분석했다.

접전의 상황에선 1%정도의 지지율을 얻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의 사퇴여부도 상당한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지적이다. 사퇴여부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진 이 후보가 실제 후보직을 던질 경우 그 표는 문 후보가 대부분 흡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이 후보가 후보직을 포기할 경우 그 표의 최소 85% 정도는 문 후보가 흡수할 것”이라며 “민주당이나 문 후보가 죽어도 싫다고 하는 사람들을 제외하면 정권교체 욕구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문 후보 캠프의 윤호중 전략기획실장은 “이 후보의 사퇴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 후보가 문 후보를 위해 사퇴하는 것 아니냐 역공도 있을 수 있다”며 “거취문제는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투표율도 적잖은 변수다. 투표율 전망치에 대해선 여전히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으나, 분명한 건 지난 17대 대선보다는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김 대표는 “부재자 신고율이 높아졌고 특히 젊은층의 투표율이 올라갈 것으로 본다”면서 “70% 이상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교수는 66~67% 정도의 투표율을 제시하며 “지난 16, 17대 대선 결과를 두고 세대별 투표율을 최근 10개 여론조사에 대입해 분석해보면 박 후보가 4%포인트 정도 이긴다. 따라서 문 후보가 이기려면 투표율이 70% 넘는 것으론 부족하고 최소 74%는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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