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립선암 수술건수가 2006년 212건에서 2011년 1007건으로 최근 6년간 약 5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비뇨기과학회와 대한비뇨기종양학회 국내 5개 병원(서울아산병원, 서울 삼성의료원, 분당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연세의료원)에서 전립선암 수술을 받은 총 4176명의 환자의 치료에 따른 결과를 분석해 14일 이같이 밝혔다.
이 결과 전립선암 특이항원(PSA) 수치가 10 이상인 비율이 약 28.5%로 나타났으며 전립선암 악성도를 평가하는 글리슨 점수에서도 중간 악성도(7점 이상) 이상을 보인 환자가 54% 이상이었다. PSA 수치가 0~4ng/mL이면 정상 수치, 4~10ng/mL는 그레이존, 10ng/mL 이상일 경우에는 고위험군으로 분류한다.
또 2기 이상인 환자가 전체 약 5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술 후 재발의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의 환자도 34.3%로 서구에 비해 높았다.
전립선암 진단 당시의 PSA 수치는 2000년에는 증상이 있어 내원한 환자 군이 29.4ng/mL로, 검진을 통해 진단된 환자의 9.6ng/mL에 비해 약 3배 이상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립선암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면서 2009~2011년 검진을 통해 진단된 환자군이 5.9ng/mL, 증상이 있어 내원한 환자 군이 8.3ng/mL로 큰 차이가 없이 조기에 발견되는 경향을 보였다.
대한비뇨기종양학회 안한종 회장은 “검진을 통해 전립선암으로 진단된 환자군이, 증상이 있어 내원한 환자에 비해 병기와 고위험군의 비율이 낮게 나타난 것은 전립선암특이항원검사의 실효성을 입증하는 중요한 결과”라며 “학회 차원에서 장기간 진행한 블루리본 캠페인을 통해 향상된 남성들의 인식과 무료 검진률이 최근 긍정적으로 변화된 전립선암의 양상에 기여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안 회장은 PSA 검진이 남성 전립선암 판별을 위한 중요한 검사인만큼, 55세 이상의 남성은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기를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