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선거를 5일 앞둔 14일 흑색선전과의 전면전을 선포하고 나섰다.
박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순간부터 흑색선전과의 전면전을 선언한다”며 “이 땅에 다시는 음습한 정치공작과 허위비방이 나타나지 못하도록 이를 단호히 분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종교단체 ‘신천지’와의 연관설 △1억5000만원 굿판설 △2차 TV토론에서의 아이패드 커닝의혹 등을 언급,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을 향해 “선거를 불과 며칠 앞두고 저를 향해 무차별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거짓말로 공격하고 덮어씌우고 국민들을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박 후보는 민주당이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국정원 소속 한 여직원의 오피스텔을 급습한 사실을 강력 비난했다.
그는 “처음에는 70명이 모여 여론을 조작한다더니 지금 그 얘기는 아예 않고 또 다른 증거가 있다며 의혹만 부풀린다”면서 “왜 내놓지 못하는 증거가 그렇게 많은 것이냐. 처음부터 그런 증거가 없는 것 아니냐”고 몰아붙였다. 그는 “고의로 주차된 차를 들이받아 성폭행범들이나 사용할 수법을 동원해 주소를 알아냈다”면서 민주당 관계자들의 인권유린 행태를 비난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경찰은 당사자 여성이 제출한 컴퓨터의 조사를 최대한 신속히 마무리하고 사건의 진상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면서 “민주당은 자신들의 주장을 입증할 증거를 오늘 안으로 경찰에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그렇지 못한다면 명백한 흑색선전임을 민주당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며 “이번 사건이 저를 흠집 내고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민주당의 모략으로 밝혀지면 문 후보가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민주당도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고 선거를 혼탁하게 만든 총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국가 안위를 책임지는 정보기관을 자신들의 선거승리를 위해 의도적으로 정쟁도구로 만들려 했다면 이는 좌시할 수 없는 국기문란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무제한적인 비방과 네거티브엔 반드시 책임을 묻고 끝까지 밝혀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후보는 캠프 연예인 홍보단의 강만희씨가 지난 12일 안철수 전 후보를 향해 ‘죽여버려야 한다’고 막말을 한 데 대해 “해서는 안 될 막말이 있었다. 제가 사과드리겠다”며 “다시는 이런 말이 나오지 않도록 단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