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적격해외기관투자자(RQFII) 규제 완화 고려

입력 2012-12-1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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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QFII 자금 채권시장 투자 용도…“포트폴리오 엄격한 규제 완화해야”

중국 정부가 위안 적격해외기관투자자(RQFII) 제도의 규제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RQFII로 유입된 자금은 주로 채권시장으로 흘러들어간다.

중국은 현재 RQFII 자금의 최소 80% 이상은 중국 채권시장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주식이나 현금 형태로 보유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노먼 챈 홍콩금융관리국(HKMA) 총재는 전날 궈슈칭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 총재와의 회동을 마치고 “우리는 궈 총재에게 RQFII 포트폴리오 규제를 완화하거나 아예 없애 투자자들이 더 많은 선택사항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고 건의했다”면서 “궈 총재도 이를 지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CSRC는 다른 정부 기관과 투자규제 완화를 논의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희망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궈슈칭은 또 1년 전 CSRC 총재에 취임한 이후 거래수수료를 인하하고 기업들이 배당금을 늘리도록 하는 등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는 증시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CSRC는 지난달 RQFII 프로그램의 쿼터를 700억 위안에서 2000억 위안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올 들어 6.3% 하락했으나 홍콩에서 거래되는 중국 기업들이 종목 대부분을 차지하는 MSCI중국지수는 17% 상승했다.

홍콩증시는 외국인 투자자에 개방돼 있어 보다 많은 자금이 흘러들어왔지만 중국은 규제가 강해 외국인들이 증시에 활력소를 불어넣지 못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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