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위안 적격해외기관투자자(RQFII) 제도의 규제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RQFII로 유입된 자금은 주로 채권시장으로 흘러들어간다.
중국은 현재 RQFII 자금의 최소 80% 이상은 중국 채권시장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주식이나 현금 형태로 보유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노먼 챈 홍콩금융관리국(HKMA) 총재는 전날 궈슈칭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 총재와의 회동을 마치고 “우리는 궈 총재에게 RQFII 포트폴리오 규제를 완화하거나 아예 없애 투자자들이 더 많은 선택사항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고 건의했다”면서 “궈 총재도 이를 지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CSRC는 다른 정부 기관과 투자규제 완화를 논의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희망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궈슈칭은 또 1년 전 CSRC 총재에 취임한 이후 거래수수료를 인하하고 기업들이 배당금을 늘리도록 하는 등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는 증시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CSRC는 지난달 RQFII 프로그램의 쿼터를 700억 위안에서 2000억 위안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올 들어 6.3% 하락했으나 홍콩에서 거래되는 중국 기업들이 종목 대부분을 차지하는 MSCI중국지수는 17% 상승했다.
홍콩증시는 외국인 투자자에 개방돼 있어 보다 많은 자금이 흘러들어왔지만 중국은 규제가 강해 외국인들이 증시에 활력소를 불어넣지 못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