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FX] 엔 약세… 일본 정권교체 가능성

입력 2012-12-1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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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외환시장에서 14일(현지시간) 엔이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는 16일 열리는 일본 총선에서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의 당선이 확실시 되면서 일본은행(BOJ)이 추가 양적완화 압박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고조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1시25분 현재 전일보다 0.29% 상승한 83.89엔을 기록하고 있다. 엔은 달러에 대해 지난 3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유로·엔 환율은 전일 대비 0.35% 오른 109.77엔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 대형 제조업체의 경기판단을 종합한 단칸지수가 거의 3년 만에 가장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엔 약세를 부추겼다.

BOJ는 이날 4분기 단칸지수가 마이너스(-) 12를 기록하며 지난 2010년 1분기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의 -3은 물론 전문가 예상치인 -10보다 더 하락한 것이다.

일본 주요 언론들이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일제히 자민당의 압승을 예상하면서 엔 약세에 힘을 실었다.

아사히신문은 자민당이 과반(241석)을 훨씬 상회하는 285석 안팎을 얻어 안정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상원에서 부결된 법안을 재가결해 성립시킬 수 있는 의석(320석)에는 못 미치지만 중의원의 모든 상임위원회에서 과반수를 장악하고 위원장을 확보할 수 있는 절대 안정다수의석(269석)을 상회하는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자민당이 과반을 훨씬 넘고 공명당과 합한 의석이 300석을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민주당은 70석에 미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션 칼로우 웨스트팩뱅킹 외환전략가는 “일본의 정권교체가 BOJ 정책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생각은 당연한 것”이라면서 “만약 아베가 당선된다면 분명 추가 부양 조치에 나설 것이라는 공약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 소폭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5% 상승한 1.3084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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