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 회장-하성민 SKT 사장, 세계 이통시장 목소리 커졌다

입력 2012-12-1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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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MA 이사회 멤버 선임… 국제표준·사업방향 논의

▲(사진왼쪽)이석채 KT 회장과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국내 통신업계 라이벌 KT와 SK텔레콤의 수장이 오는 2014년까지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 연합체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이하 GSMA)’를 이끌 이사회 멤버로 선임됐다. 국내 굴지의 통신업체 수장이 모두 이사회 멤버로 선임되면서 향후 세계 이동통신 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KT와 SK텔레콤은 이석채 회장과 하성민 사장이 GSMA의 이사회 멤버에 선임됐다고 밝혔다.

GSMA 이사회는 미국 버라이즌, 중국 차이나 유니콤 등 세계 유수 통신사의 CEO급 임원 26명으로 구성된 이동통신업계 최고의 의사결정기구다. 사업자들이 직접 새로운 통신서비스 관련 표준과 사업 방향 등을 논의하는 협의체라는 점에서 세계 통신시장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KT는 지난 2010년부터 올해까지 T&C부문의 수장인 표현명 사장이 보드 멤버로 활동해 왔지만 내년부터는 이 회장이 직접 보드 멤버로 나서게 됐다. KT는 “지난 2012 GSMA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프리미엄 와이파이’로 최고 기술상 수상, LTE월드 서밋 2012에서 LTE 워프가 최우수 LTE 사업자상 수상의 결과가 이사진 선임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KT는 이 회장이 직접 이사회에 참여하는 만큼 IT 강국으로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더욱 적극적으로 이슈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장은 “GSMA 신규 보드 멤버로 활동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2년간 KT의 글로벌 위상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통신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내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3’에서 국내 통신사 CEO 중 처음으로 기조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하 사장은 지난번에 이어 재선임됐다. SK텔레콤은 GSMA 산하 다양한 워킹그룹에서 활동하면서 근거리무선통신(NFC), 리치커뮤니케이션수트(RCS) 등 GSMA 공동 프로젝트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조기 상용화에 크게 기여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SK텔레콤도 MWC 2013 전시회를 통해 각종 첨단 서비스와 솔루션 및 차세대 서비스 도입을 위한 발전적 제안 등을 주도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하 사장은 “SK텔레콤은 전세계 통신사 중에서도 가장 앞선 기술력과 추진력을 가진 사업자로서 GSMA와 적극 협력해 새로운 고객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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