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는 14일(현지시간) 일본과 대만을 제외하고 전반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중국 정부가 오는 15일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실시하는 가운데 새로운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경제지표 호조가 맞물리면서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5.17포인트(0.05%) 하락한 9737.56으로, 토픽스지수는 전일보다 1.83포인트(0.23%) 오른 801.04를 나타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89.15포인트(4.32%) 급등한 2150.62로 장을 끝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58.32포인트(0.75%) 하락한 7698.77로 마감했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오후 4시05분 현재 13.42포인트(0.43%) 상승한 3154.99에,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31.79포인트(0.16%) 오른 1만9323.47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42.44포인트(0.19%) 상승한 2만2460.91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증시는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엔 약세로 수출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본 대형 제조업체의 경기판단을 종합한 단칸지수는 거의 3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일본은행(BOJ)이 이날 발표한 4분기 단칸지수는 마이너스(-)12를 기록하며 지난 2010년 3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3분기의 -3은 물론 전문가 예상치인 -10을 밑도는 수치다.
오는 16일 열리는 총선에서 일본은행(BOJ)의 강력한 양적완화를 주장하는 자민당이 정권을 잡을 것이라는 전망에 엔이 약세를 나타내면서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3% 상승한 83.89엔으로 9개월래 최고 수준을 보였다.
엔 약세로 수출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소니는 2.3% 상승했으며 캐논과 고마쓰는 각각 0.8%, 1% 올랐다.
중국증시 상하이 종합지수는 2100선을 회복했다.
중국 정부는 오는 15일부터 사흘 동안 내년 경제성장 목표와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는 내년 경제 성장 목표치가 7.5%로 제시되고 ‘적극적 재정정책과 신중한 화폐정책’이라는 거시경제 틀을 유지하면서 안정 성장과 내수 진작 등을 추진하는 정책 방향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시멘트·건설자재·증권·보험 등을 비롯한 대부분 업종이 급등세를 보였다.
제조업 경기가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는 신호도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HSBC홀딩스와 마킷이코노믹스가 집계한 12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0.9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의 50.5는 물론 전문가 예상치인 50.8을 웃도는 것이다.
이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이하면 경기위축을, 이상이면 경기확장을 나타낸다.
농업은행과 건설은행은 각각 4.1%, 3.7%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