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 "오바마에 짐 되기 싫다"…국무장관 후보 자진 사퇴

입력 2012-12-14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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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 대사가 버락 오바마 2기 행정부의 국무장관 후보직을 스스로 내려놨다.

13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력은 수전 라이스 대사에 대한 국무장관 후보직 지명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차기 국무장관 후보군에서 자신을 제외해 달라는 라이스 대사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수전 라이스 대사가 미국의 국익증진은 물론 대이란ㆍ대북 제재와 관련 국제적 지지를 확보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라이스 대사는 자신이 국무장관으로 임명될 경우 자신에 대한 공화당의 부당한 비판이 오바마 2기 행정부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오바마에게 전달했다.

장관 인준권을 갖고 있는 상원 소속 공화당 의원들은 지난 9월11일 리비아 벵가지 주재 영사관 습격 사건에 대한 라이스 대사의 발언을 문제삼아 그의 국무장관 임명을 줄곧 반대해 왔다.

워싱턴포스트는 라이스 장관의 자진 사퇴는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간 힘겨루기가 벌어지고 있는 미 정가의 뇌관을 제거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CNN방송 등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국무장관 임명건을 공화당에 양보한 대신 재정절벽 타개를 위한 협상에서 주도권을 쥘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라이스 대사의 후보직 사퇴로 지난 2004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이자 상원 외교위원장인 존 케리 의원이 차기 국무장관 후보로 유력시되고 있다.

이 밖에 블룸버그 통신은 척 헤이글(69) 전 공화당 상원의원이 오바마 행정부 2기 국방장관으로 지명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만일 헤이글 전 상원의원이 국방장관 자리에 오르면 오바마 행정부의 두 번째 공화당 소속 국방장관이 된다.

중앙정보국(CIA) 국장 후임에는 마이클 모렐 CIA 국장대행과 존 브레넌 백악관 대테러·국토안보 보좌관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재무장관에는 잭 류 백악관 비서실장이 물망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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