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14일 흑색선전과의 전면전을 선포한 가운데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을 향해 “국민을 상대로 사기치는 것 아니냐”고 강력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 서면 천우장 앞에서 열린 합동유세에서 “흑색선전은 달리 말하면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을 속이는 것을 그대로 두면 습관성이 된다”며 “저는 어떤 흑색선전에도 굴하지 않고 정당하게 깨끗한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이런 낡은 정치를 시대교체로 이뤄내야 한다”며 “정치가 국민의 삶에 집중하지 못하고 오로지 선거만 이기면 된다는 나쁜 생각이 이런 혼탁선거를 만들어 냈다. 이런 나쁜 정치를 완전히 청산하고 새로운 정치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은 비가 오는 가운데서도 8000여명(경찰 추산)에 이르는 부산시민들이 우비를 입거나 우산을 쓰고 서면 거리를 가득 메웠다. 이 중에는 박 후보의 아버지인 고(故) 박정희 대통령 사진을 들고 온 시민도 눈에 띄었다.
70대의 한 시민은 “이때까지 남자가 (대통령)했다 아이가. 이제는 여자 대통령이 나와야지”라며 여성 대통령 후보인 박 후보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의사를 밝혔다. 박 후보가 △해양수산부 부활 및 동북아 해양수도 건설 △국제영상콘텐츠밸리 조성 △부산 금융중심지 육성(선박금융공사 설립) △남해안 철도고속화사업 단계적 추진 등의 지역 현안 해결을 약속하자 우레와 같은 박수·함성이 터져 나왔다.
20여 분의 유세가 끝난 뒤엔 ‘부산 갈매기’ 노래가 박 후보를 배웅했다. 박 후보는 대전 중구의 신중앙시장 앞 으느정이거리에서 유세를 가진 뒤 ‘젊음의 거리’ 서울 신촌오거리로 자리를 옮겨 유세를 이어가는 등 광폭행보를 지속했다.
(부산=이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