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16일 오후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선 후보간 3차 TV토론회에서 원자력발전소(원전)의 수명 연장 문제에 대해 엇갈린 시각을 보였다.
문 후보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원전의 안전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박 후보는 이미 수명이 만료된 원전에 대해 스트레스 테스트를 거쳐 폐기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지만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후보는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자료를 공개하고 전문가도 참여해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을 정도로 철저히 검사할 필요가 있다”며 “저는 안전을 최고 가치로 두고 투명하게 테스트해 국민들께 확신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문 후보는 “원자력 안전위원회는 늘 안전하다고만 해 왔다. 투명한 심사를 기대할 수 있을지 의심이 든다”며 “설계수명이라는 것 자체가 위험하다는 것이 전제돼 있다. 설계수명이 만료되면 일단 가동을 끝내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무조건 중지하는 것보다는 한 번 더 테스트를 해서 투명하게 하고 그 다음에 안전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다면 중지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일단 한 번 더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 후보는 “고리1호기는 연장 후 얼마나 많은 사고를 내고 있나”라고 반박했고 박 후보는 “내가 대통령이 되면 확실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