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포인트]외국인과 기관 움직임에 주목하라

입력 2012-12-1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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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예상보다 강한 흐름을 보이면서 연말 심리 개선에 근거한 일시적 상승인지, 아니면 내년 1분기 이후에도 연결될 수 있는 추세적 흐름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외국인 매수로 증시 활짝 = 지난주 증시는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양적완화(QE) 3.5 발표와 유로존 재무장관들의 단일 감독기구 합의에 힘입어 외국인 매수세가 1조3000억원 규모로 유입돼 지수를 떠받쳤다. 지난달 16일 이후 약 한 달 동안 상승기조를 이어온 상황.

이번 주에는 주초 숨고르기로 과열부담을 덜어낸 이후 다시 상승할 전망이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1965포인트 등 주요 저항선들을 넘어 강세 신호가 뚜렷해졌다”고 평가하면서도 “지속 상승에 따른 피로감이 높은 가운데 중요 지수대인 2000포인트를 앞두고 QE 3.5 발표로 상승 재료도 노출돼 숨 고르기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기관도 나선다 = 우리투자증권은 코스피 2000선 위에서는 외국인보다 국내 기관투자자 움직임을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코스피 2000 돌파에 이은 연중 고점(2057p) 돌파 가능성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지만, 방향성보다는 지속성이 좀 더 중요한 의미를 갖는 시점이라는 분석.

이 증권사는 국내외 수급 국내 기업실적이라는 두 가지 각도에서 연말 장의 흐름이 연초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 봤을 때 연말장의 강세는 연초에도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우투에 따르면 경험적으로도 연말 장은 투자심리가 어느 쪽으로 쏠리느냐에 따라 예상 밖의 흐름이 전개된 적이 많다. 다만 연말이 뜨거웠던 경우에는 연초 이후 1분기 장세는 반대로 가는 경향이 많았다.

투자자들은 올해 1분기에 형성됐던 급등장에서 주식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데 따른 부담감을 일종의 트라우마처럼 기억할 수 있지만 2012년 1분기에 형성된 강세장 이면에는 지난해 연말 주식시장 급락(미국 더블딥 우려와 이탈리아 사태)에 따른 반대급부가 존재했다는 점에서 최근과는 상황이 다르다.

이 증권사는 이를 감안했을 때 이번 주에는 2단계로 지수 조정이 발생할 경우 경기 민감주 내 중·소형주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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