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성마비 1급 부모 모시던 여고생…서울대 합격

입력 2012-12-1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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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통해 학습지원비 후원받아 공부

기초생활수급가정에서 어렵게 생활하며 뇌성마비 1급 장애 부모님을 극진히 모시던 한 여고생이 지난 7일 서울대학교 인문학부에 최종 합격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17일 인천여고 3학년 황다솔(19)양이 서울대학교에 최종 합격해 내년 2월초까지 등록금 납부 처리를 완료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인천 연수구에서 황양은 부모님을 포함해 세 식구가 함께 살고 있으며 부모님은 모두 뇌성마비 1급 장애인으로 기초생활수급자다.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 장애로 인해 거동이 불편해 경제생활은 물론이고 언어장애 1급을 가진 어머니는 의사표현마저도 어려운 상황이다. 황양의 이러한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진 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는 2004년부터 매월 학습비로 20~25만원의 후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초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중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던 황양은 중학교에 진학 이후 반에서 2~3등의 성적을 유지할 정도로 월등히 향상됐으며 고교 진학 이후 꾸준히 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했다.

황다솔 양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선생님과 지원금, 많은 분들의 격려로 지금 작게나마 꿈을 향한 첫 걸음을 시작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너무 감사드린다. 저처럼 가정 형편이 어려운 친구들이 자신의 경제적 여건을 꿈에 대한 장애로 여기지 않고 긍정의 힘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봐주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는 경제적 형편이 어렵고 재능 있는 아이들을 보다 집중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2010년부터 인재양성서비스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재단 측은 황양이 대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무사히 학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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