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담보대출, 중소기업 새 ‘돈줄’

입력 2012-12-17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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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3개월만에 3200억 실적… 목표액 50% 웃돌아

부동산이 아닌 기계나 소 등 동산(動産)을 담보로 자금을 빌리는 동산담보대출이 중소기업의 새로운 자금융통 채널로 자리잡고 있다. 당초 은행권에서 동산을 담보로 한다는 것에 전례가 없고, 인프라도 구축되지 않아 영업 일선에 혼란을 초래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출시 3개월만에 목표액의 50% 이상을 상회하는 등 인기를 모으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8월 출시 당시 올해 목표 잔액 2000억원을 내걸었던 동산담보대출이 3개월만에 3200억원에 가까운 대출 실적을 달성했다. 시중은행들이 최근 경기 침체 영향으로 중소기업 대출 리스크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동산담보대출이 급전이 필요한 중소기업들에 단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동산담보대출은 중소기업이 기계 등 유형자산, 원자재 등 재고자산, 농축수산물, 매출채권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상품이다. 이에 관련, 상품이 가장 많이 팔린 곳은 중소기업 고객을 중심으로 한 기업은행이다. 14일 현재 419건 656억원의 취급액을 기록했다. 담보 종류별로는 후판·철근 등 재고자산이 71건에 217억원, 공작기계와 같은 유형자산은 329건에 397억원, 매출채권 19건에 42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외환은행이 61건, 555억원으로 2위다. 우리은행이 290건에 417억원, 국민은행은 156건에 283억원, 하나은행이 23건에 212억원의 대출 잔액을 보였다.

이처럼 동산담보대출 실적이 급증하는 것은 중소기업의 경우 동산을 담보로 신용대출보다 저금리 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은행권 입장에서도 최근 돈 굴릴 곳이 없는 상황에서 중소기업들의 고가 기계 설비 등 확실한 담보를 토대로 대출시장을 넓힐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동산의 담보인정비율은 감정 가격의 40%까지다. 금리도 일반 신용대출보다 평균 0.8~1%포인트 가량 낮은 수준이다.

금감원 역시 동산담보대출 도입과 현재 실적을 바탕으로 내년부터는 시중은행에 이어 2금융권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권혁세 금감원장은 “은행권의 동산담보대출 취급 범위를 확대하고 담보물 관리 인프라를 보완해 동산담보대출 제도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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