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우간다, 아프리카의 ‘뉴타이거’가 온다

입력 2012-12-17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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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올해 8% 이상 고성장…우간다, 천연자원 바탕 발전 기대

▲가나와 우간다가 풍부한 자연자원을 바탕으로 중산층이 부상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아프리카 투자기회를 줄 것이라고 최근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사진은 우간다 앨버트리프트호수 근처에 있는 영국 에너지탐사업체 털러우에너지의 석유 시추전. 블룸버그

가나와 우간다가 높은 경제성장률과 석유, 금 등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아프리카의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가 최근 보도했다.

이들 나라는 나이지리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케냐 등 아프리카 선두 주자들에 비해서는 고동안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막대한 천연자원과 중산층의 확대에 힘입어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최근 경제성장에 힘입은 소득 향상과 이에 따른 중산층의 부상이 주목된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프런티어마켓자산운용의 로렌스 스피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가나 등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테마는 중산층의 부상”이라며 “우리는 유니레버가나 등의 주식을 수년째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스파로자산운용의 그레엄 스톡 수석 투자전략가도 “가나에서 지난 2010년 말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한 석유가 경제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면서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한 정부의 공공지출 확대가 건설과 소매 등 여러 부문의 발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가나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14.4%에 달했고 올해도 8%가 넘는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나는 또 코트디부아르에 이은 세계 2위 코코아 생산국이며 금 생산도 세계 10위권이다.

우간다는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과의 접경 지역에 있는 앨버트리프트 호수 근처에 약 35억 배럴의 석유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 석유탐사업체 털로우에너지는 우간다의 산유량이 오는 2015년에는 하루 2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간다 국립대인 마케레레대의 에드워드 브바알레 경제학 교수는 “석유가 있는 곳에 호텔 수요도 있다”면서 “석유업체 임직원들이 몰려들면서 관광과 건설 등의 다른 산업도 번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론 두 나라에도 리스크는 존재한다. 가나는 최근 대통령선거에서 현 대통령인 존 드라마니 마하마가 승리했으나 야당이 부정선거라며 반발하고 있다.

우간다는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이 26년째 집권하고 있으며 그의 독재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관료주의는 외국인의 투자를 가로막는 장애물로 지적되고 있고 현지 증시의 높은 변동성과 낮은 유동성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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