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위축으로 카드 사용액 증가율이 한자리 수로 떨어졌다. 카드사용액이 한자리 수 증가율을 보인 것은 지난 8월에 이어 올해만 두번째다.
18일 여신금융협회가 내놓은 10월 카드승인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10월 중 국내 카드 사용액은 43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추석 명절 수요 등 전월 카드승인실적이 큰 폭으로 상승함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월대비 2조3000원(4.9%) 감소한 수치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조7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지속된 경기침체와 카드산업에 대한 정부규제 강화 등으로 실질 국내 소비는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자들의 허리띠 조르기는 백화점 업종 카드사용액 감소로 드러났다.
고비용 제품이 많은 백화점 업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감소했다.
대형마트 영업 규제까지 겹쳐 대형할인점 업종은 지난해보다 무려 24.5% 카드 사용액이 감소했다. 반면 소액결제가 주를 이루는 슈퍼마켓업종은 18.9% 증가했다.
또 외모와 패션에 대한 선호가 증가함에 따라 미용실 업종은 36.2% 증가했다.
한편 자료에 따르면 편의점,택시, 제과점, 세탁소 업종 등의 건당 평균 결제금액은 2만원 이하로 소액 소비생활에서도 편의를 추구하는 카드 결제가 이루어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