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프로스 ‘선택적 디폴트’ 모면…EAC, 1억 유로 정부에 빌려줘

입력 2012-12-1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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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C·CYTA 등 공기업으로부터 긴급자금 수혈받기로

키프로스가 공기업들의 도움으로 선택적 디폴트(채무 불이행)을 모면했다.

키프로스 전력 당국(EAC)은 17일(현지시간) 직원들의 연금기금에서 1억 유로를 떼어 내 정부에 빌려주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EAC는 “이사회·연금기금위원회와 합동으로 5시간에 걸쳐 회의한 결과 자금 상환 보장을 받는 조건으로 정부에 자금을 빌려주자는 데 만장일치로 합의했다”면서 “단 3개월 내에 정부로부터 자금을 돌려받는 조건으로 장시간 숙고한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키프로스전기통신 당국(CYTA)도 정부에 1억 유로를 빌려주는 데 동의했다.

앞서 크리스토스 파트살리데스 키프로스 재정부 관리는 의회에 출석해 “앞으로 수일 안에 정부가 2억5000만~3억 유로의 자금을 확보하지 못하면 부도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정부는 EAC를 비롯해 CYTA와 항만 당국 등 다른 공기업에도 총 2억5000만 유로의 긴급 자금 제공을 요청하는 제안서를 제출했다.

키프로스는 이미 유로안정화기구(ESM)와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했지만 내년 3월 이후에나 구제금융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선택적 디폴트는 전체 채무 가운데 일부를 상환하지 못하는 선택적 부도 상태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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