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 워스트]코스피, ‘투자자 손털기’ 대선 테마주 역풍

입력 2012-12-18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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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12월10일~12월14일) 코스피는 1950선에서 시작해 2000선을 돌파하는 등 투자심리 훈풍에 따른 상승세가 거침없었다.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 북한 미사일 발사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에 대한 기대감과 유럽 리스크의 완화 분위기가 코스피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 14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7.73포인트(0.39%) 하락한 1995.04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12월10~14일)으로는 37.59포인트(1.91%) 상승했다. 수급별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2243억원, 1조171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반면 외국인은 1조306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이 손털기에 나서 정치 테마주들의 대폭락이 두드러졌다. 특히 문재인 테마주의 하락폭이 컸다.

◇STX팬오션, 내놓기 무섭게 급등 = 18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STX팬오션으로 6거래일 동안 상한가 1회를 포함해 4일 상승세를 펼쳤다. 주가는 지난 7일 종가 2860원에서 14일 4370원으로 52.8% 치솟았다.

STX팬오션의 주가 급등은 매각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STX그룹은 지난 12일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그룹 사업구조 개편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STX 팬오션의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IB업계에서는 STX팬오션의 인수 대상자로 현대차그룹과 삼성그룹의 물류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 삼성SDS와 삼성전자로지텍 등을 인수후보로 꼽고 있다.

또 지난 11일 STX그룹이 STX다롄 지분 매각을 검토한다는 소식까지 겹쳐져 STX그룹의 재무개선을 위한 노력이 재부각됐다.

주가상승률 2위를 기록한 유유제약은 지난달에 제약사와 M&A설로 주가가 급등하더니 지난주에는 최대주주 지분 매입이 크게 증가하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어냈다. 지난 7일 6000원에 마감했던 주가는 14일 7670원으로 27.83% 증가했다.

한솔CSN은 지난주에도 삼성효과를 톡톡히 보며 상승세를 펼쳤다. 삼성전자의 동남아 물류를 맡게 될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한솔 CSN은 6거래일동안 상한가 1번을 포함해 5거래일 상승했으며 상승률은 24.05%에 달했다.

주가상승률 10위에 오른 일양약품은 지난 1월 식약청으로부터 2차 치료제로 신약 승인을 받은 백혈병치료제 ‘슈펙트’가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등재되는 등 신약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1차 치료제로 승인 받으면 국내에서 약 400~500억원 이상 매출이 가능하며, 다국적제약사에 기술 수출되어 발매되면 최대 연간 1조원 이상의 매출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게 증권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 투자를 이끌어냈다.

◇정치 테마주 된서리…우리들생명과학 하한가 행진 = 지난주 코스피 시장은 정치 테마주의 하락폭이 가장 두드러진 한 주가 됐다.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이 손 털기에 나서 주가가 급락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은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된 우리들생명과학이다. 6거래일동안 하한가 4번을 포함해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으며 하락폭은 7일 종가 1880원에서 14일 1100원으로 41.49%에 달했다.

우리들제약도 6거래일 동안 2번의 하한가를 포함해 5거래일 연속 하락했으며 하락폭은 35.69%를 기록했다. 조광페인트 역시 7일 5760원에서 14일 4300원으로 25.35% 하락했다. 안철수 테마주로 꼽혔던 써니전자도 6거래일동안 1번의 하한가를 포함해 4거래일 하락했다.

정치 테마주들 주가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 전 수준에 거의 근접했지만 예전 주가보다 아직 높은 만큼 더 떨어질 여지가 있어 섣불리 매수에 나서선 안 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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