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틈새고객 잡기 특화예금 봇물

입력 2012-12-18 11:26 수정 2012-12-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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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기조로 예금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는 가운데 은행들이 예금자들의 관심을 끌 만한 특화예금 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국민·우리·신한·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적립식 예금(적금) 잔액은 10월 말(27조5730억원)보다 6814억원(2.47%) 증가한 반면 정기예금 잔액은 한 달사이 1조원이나 급감하며 올해 8월 이후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에 은행들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특화상품을 통해 예금 유치에 나선 것이다.

KB국민은행은 전일 주부를 타깃으로 한 ‘KB아내사랑통장’ 예금상품을 내놨다. 베스트셀러 작가 김난도 교수의 에세이에서 영감은 얻은 은행권 최초의 금융상품으로 주부들의 가사노동에 대한 경제적 가치를 인정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주부 급여통장인 셈이다.

이체시 또는 KB국민카드, 공과금 등의 결제실적이 있는 경우 전자금융 타행이체 수수료와 KB국민은행 자동화기기 시간외 출금수수료를 면제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농구팬을 겨냥한 농구성적 연계 예금상품을 선보였다. 지난 16일 출시된 ‘우리 점프UP한새 정기예금’은 여자프로농구단 ‘한새’의 2012~13 시즌 성적에 따라 최대 0.25%포인트 금리를 우대한다.

기본금리 3.20%에 농구단이 플레이오프 진출시 0.1%포인트, 챔피언결정전 진출시 0.2%포인트, 챔피언결정전 우승시 0.25%포인트를 우대, 최대 연 3.45%의 금리를 제공하는 1년 만기 상품이다.

스마트뱅킹 400만명 고객 달성을 앞두고 스마트폰뱅킹 이용자를 위한 특별예금도 마련했다. 우리스마트정기예금이 주인공으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스미트뱅킹 고객에게 연 3.7% 금리를 제공, 총 한도 3000억원 범위 내에서 1인당 500만원까지 가입 가능하다.

하나은행은 드라마 고객을 겨냥해 지난 10일 부터 오는 28일까지 드라마‘마의’ 시청률에 따라 금리가 오르는 ‘드라마 마의’ 정기예금 상품을 한시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지난 11월 처음 판매한 하나 드라마 정기예금 ‘마의’는 출시 10일만에 판매한도 200억원이 조기 마감됐다.

부산은행은 새 수익원으로 아파트 고객잡기에 가장 먼저 나섰다. ‘BS행복한 아파트 통장’으로 관리비 자동이체 등록만 하면 자동화기기 시간외 현금인출 수수료, 타행 송금수수료, 인터넷뱅킹·폰뱅킹 수수료를 월간 총 20회 면제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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