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IB “내년 엔·달러 환율 상승 전망”

입력 2012-12-18 11:06 수정 2012-12-18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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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내년 4분기 90엔 전망…일본 금융·통화완화 기조 영향

금융규제 완화 카드를 들고 나온 일본 자민당의 총선 압승과 일본 중앙은행의 추가 양적완화 기조에 엔화 약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해외 투자은행(IB)들은 내년 말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최대 90엔까지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1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13개 해외 IB가 전망한 내년 1분기 엔ㆍ달러 환율은 달러당 81.62엔으로 1달 전(11월19일)보다 1.47엔(1.8%) 상승했다.

내년 2분기 전망치는 80.45엔에서 82.15엔으로 2.1%, 3분기 전망치는 80.84엔에서 82.30엔으로 1.8% 각각 올랐다. 내년 4분기 예상치는 81.88엔에서 83.15엔으로 1.6% 상승했다.

이중 엔화 약세를 가장 많이 반영한 모건스탠리는 달러화에 대한 엔화 가치가 1분기 85엔에서 4분기에는 90엔까지 뛸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HSBC는 엔ㆍ달러 환율이 1분기 76엔에서 4분기 74엔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13개 IB 가운데 8개사가 내년 엔·달러 환율 예상치를 한 달 전보다 상향 조정해 엔화 약세를 전망했다.

이러한 전망 변화는 일본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통화 완화 기조를 주장해 온 자민당의 총선 압승이 크게 작용했다.

실제로 일본 중앙은행은 지난 9월 은행의 자산매입기금을 10조엔 증액하는 금융완화 조치를 발표한 뒤 10월 말 또 다시 이 기금을 11조엔 더 늘렸다. 16일 치러진 일본 총선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가 이끄는 우익 자민당이 압승하면서 ‘무제한 금융완화’가 실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국내 외환전문가들도 내년 엔화 가치가 올해에 비해 약세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자민당이 총선을 앞두고 일본은행의 무제한 금융완화 정책은 엔화 약세를 주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엔화 약세에 대한 기대가 엔 캐리트레이드 확대로 이어져 주식과 원자재 시장에 단기 호재가 될 수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캐리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통화로 자금을 조달한 뒤 금리가 비교적 높은 나라에 투자해 차익을 얻는 거래를 말한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엔화 가치 하락은 경기 악화에 시달리는 한국 자동차 기업 등 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을 떨어뜨려 증시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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