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액션영화에 잇따라 출연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스타 이병헌이 지난 13일 홍콩 컨벤션&익스히비션 센터에서 열린 ‘2012 씨네아시아 어워드’를 앞두고 기자와 만났다.
이병헌은 “올 한 해는 연기자로서 활동과 사적인 면에서 좋은 일이 많았던 해다”라고 2012년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대종상 남우주연상 대리수상으로 직접 밝히지 못한 수상 소감에 대해 “우스갯소리로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광해’에서 하선이 췄던 엉덩이춤을 답례로 보여드리지 않았을까 싶다”며 “1200만이 넘는 관객이 ‘광해’를 사랑해주셨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날 홍콩 컨벤션 & 익스히비션 센터에서는 3D로 완성된 ‘지.아이.조 2’의 30초 풋티지 영상과 5분여의 하이라이트 영상이 최초로 공개됐다. 이병헌이 맡은 캐릭터 , 스톰 섀도우가 집중 편집, 공개된 이 자리에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싱가포르·말레이시아·홍콩 등 아시아 5개국 기자들이 참석했다. ‘지.아이.조 2’ 제작사 파라마운트 픽쳐스는 지난 1편 프로모션 당시 한국·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서 이병헌의 인기를 보고 놀라 2편 홍보에선 이병헌을 단독으로 내세웠다. 이병헌은 “2편 촬영 당시 1편 촬영 때와 달라진 대우를 실감했다. 한글이 새겨진 소품을 준비하는가 하면 영화의 중요한 몇 가지에 대해 나와 미국 매니저에게 자문을 구하는 것이 전과 달라졌다는 느낌을 줬다”고 뿌듯해했다.
‘지.아이.조 2’의 존 추 감독은 “이병헌은 아시아계 배우들이 할리우드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이병헌의 성공은 할리우드 영화의 외국배우 출연과 마케팅이 성공을 거둘수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입증한 것이다”며 “이병헌은 몸도 좋고 섹시하고 액션연기를 잘했지만 캐릭터를 잘 이해하고 소화한다. 캐릭터의 깊이를 주는 배우다. 촬영하며 배우 이병헌을 존경하게 됐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2013년 3월 국내 개봉예정인 ‘지.아이.조 2’는 2000억원 가까이 투입된 블록버스터 액션영화로 ‘스텝업’ 시리즈를 통해 에너지 넘치는 연출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존 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병헌을 비롯해 브루스 윌리스, 드웨인 존슨, 채닝 테이텀 등 할리우드 스타 배우들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