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애플과 달라” 삼성전자, 유럽서 애플 판매금지 신청 철회

입력 2012-12-19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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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선택권 제한하기보다 제품으로 경쟁할 것”

삼성전자가 유럽에서 표준특허와 관련해 제기했던 애플 제품의 판매금지 신청을 철회한다.

삼성전자는 18일 독일·네덜란드·이탈리아·프랑스·영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애플과의 소송에서 애플 제품에 대한 표준특허 관련 판매금지 신청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측은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기보다 제품으로 경쟁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며 “법정 싸움보다는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판매금지 신청을 철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애플 판매금지 신청은 철회했지만 표준특허 침해에 대한 손해배상과 상용특허 침해와 관련된 판매금지 신청는 그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유럽 지역 판매금지 신청 철회 결정은 미국 법원이 애플이 제기한 삼성제품에 대한 판매금지 요청을 기각한 직후에 나왔다.

이 같은 결정은 유럽 지역의 표준특허 관련 소송에서 삼성전자가 자칫 현지 소비자들에게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계산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애플은 삼성전자 등 세계 스마트폰 제조사들을 상대로 무차별 소송전을 펼치면서 혁신을 저해한다는 산업계의 비판을 받았으며 소비자 선호도도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최근 스마트폰 경쟁에서 애플을 압도적으로 따돌리고 있는 것도 소송보다는 제품 경쟁으로 승부하겠다는 판단을 도운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5960만대의 판매고를 올려 2690만대를 판매한 애플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소송에 집착하는 애플과 대조되는 행보를 보여줌으로써 ‘소송보다는 경쟁을 선호한다’는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각인시켜주는 긍정적인 효과를 노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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