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외환시장에서 19일(현지시간) 엔이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를 시작한 가운데 무역적자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엔에 대해 매도세가 유입됐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1시10분 현재 전일보다 0.11% 상승한 84.30엔을 기록하고 있다. 엔은 달러에 대해 지난 2011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유로·엔 환율은 전일 대비 0.25% 오른 111.68엔에 거래되고 있다. 엔은 유로에 대해 지난 2011년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BOJ는 이날부터 이틀간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한다.
앞서 지난 16일 일본 총선에서 아베 신조 총재가 이끄는 자민당이 정권을 탈환하면서 BOJ가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고조된 상태다.
아베 총재는 BOJ가 강력한 부양책을 펼쳐야 한다며 무제한적인 양적완화를 주장해왔다.
일본이 5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엔 매도세를 부추겼다.
일본 재무성은 11월 무역적자가 9만534억 엔으로 5개월 연속 적자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11월에 기록한 적자 중 사상 최대폭이다.
전문가들은 일본과 중국간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분쟁 심화로 인해 중국내 자동차 판매가 급감한 것이 무역적자 증가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보고 있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재정절벽 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퍼진 가운데 독일의 기업 소비지수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유로 상승을 이끌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14% 상승한 1.324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