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6.3%를 기록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은행(WB)은 이날 인도네시아가 투자 증가와 국내 소비 호조에 힘입어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3%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네시아의 투자 규모는 올해 10.3% 증가에 이어 내년에는 11.2%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은디암 디옵 WB 인도네시아 담당 경제학자는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에서 투자 부분이 40%를 차지했다”면서 “내년에도 투자가 인도네시아 경제 성장의 주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WB는 인도네시아의 수출이 올해 1.1% 증가한 뒤 내년에는 3.8%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수입은 올해 3.9% 증가에서 내년에는 3.1% 증가로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디옵 경제학자는 “인도네시아 교역 상대국들의 경기도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이는 수출 증가로 이어져 인도네시아 경제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의 재정적자는 올해 GDP 대비 2.5% 수준에서 내년에는 1.7%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플레이션도 올해 전망치인 4.3% 보다 높은 4.9%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옵은 “투자에 우호적인 정책들이 투자자를 인도네시아로 이끌고 있다”면서도 “최저임금 인상 문제는 극복해야 할 가장 큰 과제”라고 지적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지역의 내년 최저 임금은 220만 루피아(약 24만5000원)로 44% 인상됐다.
디옵은 “최저임금 인상 문제는 인도네시아에 대한 외국인 투자와 사업 경쟁력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