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9일(현지시간)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해 안전보장이사회가 적절한 조치를 내놓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날 유엔 기자단과의 송년 회견에서 “북한의 도발적인 로켓 발사는 지역의 우려를 일으키고 국제사회에 도전장을 던진 것”이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중국 일본 한국 등 동북아시아 각국에서 권력 교체가 이뤄지고 있는 시기”라면서 “새 지도자들이 분쟁의 평화적 해결과 안정의 원칙에 따라 보다 나은 미래를 건설하는데 주력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반 총장은 “동아시아는 역동적 경제권으로 유엔에 대한 기여도가 크다”면서 “상호 이해·존중·협력·지역 평화와 안정 등의 정신과 미래 지향적인 태도 등을 기반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반 총장은 박근혜 당선자의 승리로 끝난 한국의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한국과 한국인이 평화적이고 질서정연하게 대선을 치름으로써 정치적·민주적으로 성숙함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는 (한국이 이룬) 또 하나의 훌륭한 성취”라며 “국민은 대선 후보자들의 비전을 경청했고 후보들은 비전과 정책적 우선순위를 국민에게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반 총장은 적절한 시기에 여건이 조성되면 북한을 방문할 의사가 있다는 점도 재확인했다.
그는 “무엇보다 남북 간 대화와 교류, 협력이 가능해지도록 돕기 위해 북한을 방문해 북한 지도부와 관련 사안을 논의할 준비가 됐다”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