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총기 규제 한다니… 탄창 가격 오르고 월마트 재고 동나고

입력 2012-12-2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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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총기 규제를 강화할 방침을 밝힌 가운데 월마트 매장에서 반자동 소총 판매가 급증하고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탄창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 최대 소매점인 월마트는 웹사이트를 통해 펜실베니아·캔자스·앨라배마 등 5개주 매장에서 5가지 종류의 반자동 소총 재고가 떨어졌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온라인으로 총기를 판매하지 않지만 고객들이 우편번호를 입력하면 지역 매장에서 판매하는 총기 종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월마트는 전일 뉴타운 난사 사건에 사용된 것과 같은 총기류를 계속해서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총기유통체인 딕스스포팅굿스는 500여 매장에서 유사한 총기의 판매를 중단했다.

데이비드 토바 월마트 대변인은 “우리는 총기를 판매하는 전 지역에서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총기 판매를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뉴타운 총기 난사 사건에 사용된 모델인 부시마스터의 AR-15 제품은 진열에서 제외했지만 M-16 군 소총과 같은 현대식 소총 10여 종을 판매하고 있다.

월마트는 지난 2006년 총기 판매를 운동기구 등 고가 상품으로 대체했다.

월마트는 이후 미국내 매출 성장을 위해 상품 다양화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 2011년 4월부터 대다수 매장에서 총기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월마트는 총기 판매 대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지난 10월 애널리스트 미팅에서 상반기 총기 매출이 76% 증가했다고 밝혔다.

경매 사이트인 이베이에서는 최근 소총 탄창 입찰이 크게 늘고 있다.

뉴타운 참사에 사용된 총기인 글록 권총의 탄창 4개의 입찰 가격은 118.47달러에 달한다.

이는 총기 사건 이전의 45달러에서 160% 이상 오른 것이다.

7개 탄창에 대한 입찰 가격 역시 참사 전 71.01달러에서 지난 17일 201달러로 180% 이상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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