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세종시대 알리는 입주식과 현판제막식 열어

입력 2012-12-20 10:58 수정 2012-12-2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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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 장관 “예산안 수정 시간 없어 원안대로 통과 바람직”

“선거 드러난 민심 겸허히 받아들여 현장행정 중점 추진하겠다”

기획재정부가 30여년 과천시대를 마감하고 20일 세종시대를 힘차게 열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현판을 중심으로 왼쪽 첫 번째)이 20일 세종특별자치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기획재정부 입주식에 참석해 현판을 제막하고 있다.
기재부는 지난 7일부터 시작된 부서 이전을 지난 18일에 마치고 대선이 끝난 20일부터 정부세종청사에서 정상적인 업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또 이날 기재부는 세종청사 입주를 기념하고자 이날 박재완 장관 주재로 정부세종청사에서 입주식을 거행했다. 박 장관은 ‘대한민국 경제심장, 세종에서도 멈추지 않습니다’라는 구호 아래 입주식과 현판 제막식도 함께 했다.

박 장관은 이날 세종청사 개소식에서 예산안 수정과 관련해 “예산을 수정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없는데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경기 대응하는 확장기조로 예산을 짰기 때문에 원안대로 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며 “27일 예정된 내년도 경제운영방향 발표 전에 논의하는 게 절차적으로 바람직하다”고 견해를 나타냈다. 또 그는 “새 정부가 정책기조를 다듬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필요하면 내년도에 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한국 경제의 심장부라는 자부심과 국민 경제의 방패라는 사명감으로 기획재정부의 세종 시대를 힘차게 열어젖히자”며 “이제는 몸집을 키우는 것을 넘어 근육을 늘리고 체질을 개선해서 우리경제를 뿌리 깊은 나무, 마르지 않는 샘으로 안착시키는 것이 세종 시대의 미션”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또 박 장관은 “‘안 본 용은 그려도, 본 뱀은 못 그린다’는 속담에서 저는 용 그리기가 ‘책상머리 행정’이라면 뱀 그리기는 현장의 수요를 정책으로 빚어내는 ‘현장 행정’이 아닐까로 해석한다”며 “선거에 나타난 민의야말로 ‘본 뱀’이므로 선거과정에서 드러난 민심을 겸손하게 받아들이고 우리의 잘못을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기재부 세종청사 이전 작업은 11톤 차량 170대, 5톤 차량 3대가 동원됐다. 직원 1173명이 정부세종청사에서 근무하게 된다. 이전후 민원인과 방문객의 혼란을 막고자 기존 전화번호를 그대로 사용하며 국번만 유사한 번호(2150→215)로 변경해 사용한다. 이와 함께 기재부는 앞으로 6개월간은 기존 전화번호를 세종청사 번호로 착신 전환해 민원인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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