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올해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500개 제조사를 대상으로 조사한‘2013년 설비투자계획’에 따르면 내년 설비투자 규모가 올해보다 평균 1.3%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규모별는 대기업은 4.5% 늘어나지만 중소기업은 0.4% 줄어들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노후시설 교체수요가 많은 ‘음식료·생활용품(9.0%)’, ‘고무·플라스틱·종이(8.2%)’, ‘기계·정밀기기(8.1%), 자동차(7.0%)’ 등은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투자를 늘리겠다’는 응답은 전체의 28.6%였고 이들은 ‘노후시설개선(37.9%)’, ‘신규사업 진출(24.3%), ‘수출수요·내수회복(21.4%)’, ‘미래대비 선행투자(15.7%)’ 등을 투자확대의 이유로 들었다.
반면 세계경기 침체의 영향을 많이 받은 석유·화학·에너지(-12.4%), 철강·금속(-8.8%) 등은 투자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투자를 줄이겠다(27.6%)’는 기업들은 그 이유로 ‘국내외 수요부진(73.1%)’, ‘기존 투자과잉(21.7%)’, ‘자금조달 어려움(5.1%)’ 등을 차례로 꼽았다.
내년 투자확대에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향후 경기전망 불확실성(71.6%)’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자금조달 애로(20.8%)’, ‘신규투자처 부족(4.6%)’, ‘각종규제(2.6%)’ 등이 뒤를 이었다.
투자활성화를 위한 최우선 정책 과제에 대해서는 ‘내수시장 확대(26.4%)’, ‘경기부양정책 실시(22.4%)’, ‘수출지원 강화(19.8%)’, ‘신성장동력 육성 및 지원(18.4%)’, ‘세제개선’(9.4%) 순으로 답했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설비투자는 경제성장과 고용창출의 밑거름이 되는 만큼 정부는 기업가의 투자의욕에 부담을 주는 조세제도와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