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전반기 결산, 바이에른의 독주

입력 2012-12-2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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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고한 입지 굳힌 손흥민, 후반기가 기대되는 구자철

(사진=함부르크 공식 페이스북)
19일 새벽(한국시간)에 열린 DFB 포칼(독일컵) 16강전을 끝으로 분데스리가는 전반기를 모두 마쳤다. 물론 지난 주말 17라운드를 마치며 전반기 라운드가 종료됐지만 포칼 일정이 남아있던 탓에 본격적인 휴식 기간은 이제 시작된 셈이다.

전반기라운드는 바이에른 뮌헨의 독주로 막을 내렸다. 공식적인 타이틀은 아니지만 전반기라운드를 1위로 마친 팀에게 주어지는 이른바 ‘가을챔피언’ 칭호를 얻었다. 바이에른은 13승 3무 1패로 승점 42점을 기록했고 최하위 SpVgg 그로이터 퓌르트(승점 9점)와의 승점차는 무려 33점이다. 2위 바이어 레버쿠젠(승점 33점)과의 승점차도 9점에 달한다.

분데스리가 정식 출범 이후 50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동안 가을챔피언이 결국 시즌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32번이었다. 가을챔피언의 해당 시즌 리그 우승 가능성은 약 65% 정도인 셈이다. 하지만 바이에른만 놓고 보면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통산 16번 가을 챔피언에 오른 바이에른은 이 중 13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약 81%의 우승 가능성이다.

물론 희망적인 통계만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네 시즌 중 가을챔피언이 우승까지 차지한 경우는 단 한 번이었다. 최근 들어 ‘가을챔피언=리그 우승’이라는 의미가 엷어지고 있는 셈이다.

국내 팬들의 입장에서는 손흥민의 활약이 반가운 전반기였다. 함부르크 SV 소속의 손흥민은 16경기에 출전해 6골을 넣으며 아르트욤스 루드네프스와 함께 팀내 최다 득점을 기록중이고 전체적으로는 득점 공동 10위에 올라있다. 6골 중 4골이 결승골이었을 정도로 해결사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돼 팀의 1부리그 잔류에 절대적인 역할을 한 구자철은 올시즌 역시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시즌 초반 부상으로 약 2달간 결장한 것이 아쉬웠다. 부상으로 10경기 출장에 그친 구자철은 2골을 기록하며 팀 전력에 보탬이 됐지만 그가 빠진 사이 팀은 부진을 거듭했다. 최하위 퓌르트와 동점의 승점으로 득실까지 같다. 그나마 다득점에서 간신히 1골을 앞서 17위에 머물러 있을 뿐이다.

한편 차두리는 시즌 초반 개인사를 이유로 국내에서 휴가를 보낸 뒤 4라운드부터 경기에 투입됐지만 확고하게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하며 후반기라운드 분발이 요구된다. 출장한 10경기 중 선발 출전한 경기는 단 한 차례였다.

지난 시즌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가 4위로 시즌을 마감하며 돌풍을 일으켰다면 올시즌 깜짝팀은 단연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다. 프랑크푸르트는 전반기를 4위로 마감했다. 90년대 중후반 이후 재정 위기를 겪으며 4번의 강등과 3번의 승격을 경험했고 지난 17년간 한 자리수 순위를 기록한 적이 단 한 번밖에 없을 정도였음을 감안하면 놀라운 발전이다. 간판 공격형 미드필더 알렉스 마이어가 건재하고 새롭게 가세한 일본 대표 이누이 타카시와 세바스티안 로데, 슈테판 아이크너프리민 슈베글러 등이 버틴 미드필더진이 프랑크푸르트의 약진 배경이다. 올시즌 팀에 합류한 케빈 트랍 골키퍼가 지키는 골 문도 매우 안정적이다. 마땅한 공격수가 없어 불안하지만 허리가 튼튼한 만큼 프랑크푸르트는 제 2의 글라드바흐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조금은 성급한 감이 없지 않지만 올시즌 리그 우승의 향방은 바이에른쪽으로 기울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만년 준우승팀으로 통하는 레버쿠젠과 최근 리그 2연패를 달성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이 바이에른과 이미 10점 내외의 승점차로 벌어져 있기 때문이다.

반면 퓌르트와 아우크스부르크는 잔류권인 15위 VfL 볼프스부르크와 이미 승점 10점차로 벌어져 있다. 공격력이 크게 떨어지고 1부리그 경험도 거의 없어 잔류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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