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국내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소폭 개선됐다.
한국은행이 20일 내놓은 ‘2012년 3분기 상장기업 경영분석’ 자료를 보면 조사대상 1718개 기업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증가율이 올해 2분기(5.3%)보다 소폭 나아진 양상이다.
한은은 매출액의 경우 석유화학, 비금속광물, 자동차 등 대부분의 업종이 전분기에 비해 축소됐으나 전기전자 부문의 매출액이 크게 확대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3분기 총자산은 제조업 증가세가 확대되면서 전분기 대비 2.0% 늘어나 2분기(0.2%)에 비해 개선됐다. 대신 유형자산증가율은 1.2% 늘어나는데 그쳤다.
기업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지표 또한 나아졌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전기전자와 전기가스의 선전 탓에 전년 동기 대비 기준 2분기 4.7%에서 5.7%로 늘어났다. 순외환손익 흑자전환에 따라 매출액 세전순이익률은 3.8%에서 6.3%로 상승했다.
이자비용 대비 영업이익을 나타내는 전년 동기 대비 이자보상비율은 매출액영업이익률 상승의 영향에 따라 2분기 365.5%에서 3분기 449.9%로 올라갔다.
대신 전년 동기 대비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업체의 비중은 3%포인트 늘어난 34.6%를, 500% 초과 업체 비중은 2.5%포인트 줄어든 44.5%를 각각 기록했다.
기업의 안정성 지표인 전분기 대비 부채비율은 올해 2분기 96.2%에서 3분기 94.7%로 2분기째 호전됐다. 차입금의존도는 25.8%로 전분기에 비해 소폭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