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2기 신도시 이번엔 오피스텔이다

입력 2012-12-2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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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광교 등 아파트 이어 제2 분양 대전

판교와 광교, 위례 등 수도권 2기 신도시에는 아파트에 이어 오피스텔 분양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2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현재 이들 지역에는 신규 아파트 공급이 거의 마무리되면서 기존 오피스텔에 1000실 이상의 대형 물량까지 가세해 제 2의 주택 분양 대전이 진행 중이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2기 신도시의 오피스텔 공급 경쟁에 대해 △높은 집값에 대한 부담과 전세난 △서울로의 출퇴근 가능한 교통여건 △자족시설 확충으로 지역 내 임대수요 조달이 용이한 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KB국민은행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2년전 동월 대비 아파트 전셋값이 광교가 속한 영통구의 경우 25.46%, 판교의 분당구 19.22%, 위례의 송파구 19.3% 상승했을 정도로 집값 부담이 큰 지역이다.

집 한채 마련하려면 적어도 5억~10억원, 전셋값도 수억원의 자금이 있어야 되다 보니 전세난과 자금부담을 피해 오피스텔을 찾는 수요자가 많다.

판교신도시는 하우스 푸어가 양산됐던 2008년 분양한 아파트마저도 3.3㎡당 1600만~1800만원의 분양가에서 입주 후 시세가 무려 2500만원 이상으로 뛰었다.

또 학군 좋은 동판교 아파트에 전셋집을 구하려면 무려 4억원 정도 들기 때문에 총 구입비용이 덜 드는 오피스텔로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지난해 말 분양한 판교역 푸르지오 시티는 최고 64대 1, 평균 22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들 지역은 준강남지역으로 꼽힐 만큼 강남과 인접해 있어 서울 출퇴근을 원하는 수요층들을 흡입하기에 최적지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위례는 수도권의 1·2기 신도시를 통틀어 유일하게 서울의 강남권에 소재한 신도시다.

판교는 강남역까지 신분당선을 이용해 16분이면 이동할 수 있고 광교도 신분당선 연장선이 개통하면 강남으로의 이동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된다.

2기 신도시는 1기 신도시와 달리 지역 내에서 소비와 생산이 가능한 자족도시로 조성된다. 때문에 이들 지역 내에서 임대수요를 조달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오피스텔 물량이 쏟아지는 주 원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판교, 위례 등 인기 신도시에 위치한 오피스텔은 미래가치에 자금난과 전세난을 피하려는 주거 수요자를 포함한 풍부한 임대수요를 갖추고 있어 당분간 주택업계의 공급 경쟁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현재 2기 신도시에 분양 중인 대표적인 오피스텔로는 △광교 2차 푸르지오 시티 △동탄신도시 쁘띠린 △판교역 SK HUB △송파 아이파크 등이 꼽힌다.

대우건설이 경기도 광교신도시 4-1-1, 4-5-1, 4-6-1, 4-6-2-나 블록에 분양 중인 ‘광교 2차 푸르지오 시티’는 지하 5층~지상10층, 총 4개동, 786실 규모로 전용면적 21~26㎡로 구성된다.

이 오피스텔의 분양가는 1억3000만원선(3.3㎡당 751만원)부터 시작하며 중도금 50% 무이자 혜택이 제공된다.

우미건설은 화성시 석우동 33번지 일대에 ‘동탄신도시 쁘띠린’을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에 지상 12층, 전용 20㎡ 20실, 전용 23㎡ 160실 등 총 180실 규모로 1~2인 가구를 겨냥한 소형으로 구성됐다.

또 SK건설은 판교신도시 업무용지 3블록(성남시 백현동529번지 일대)에 ‘판교역 SK HUB’를,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 297번지 일대에 전용면적 25~59㎡로 구성된 1403실 규모의 ‘송파 아이파크’를 각각 분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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