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국민대통합’을 거듭 역설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국립현충원 참배 후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2층 상황실에서 열린 캠프 해단식에 참석했다.
박 당선인은 “날씨도 춥고 박빙의 선거라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을 것”이라며 “최선을 다해 주셔서 힘들고 어려운 선거에서 이길 수 있었다”고 관계자들의 노고에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그는 “우리의 승리가 정말 값진 것이지만 우리를 지지하지 않는 국민의 마음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야당을 소중한 파트너로 생각해 국정운영을 해나가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또 “이제는 선거를 잊고 서민경제를 잘 챙기는 것에 몰두할 때이며 전력 수급상황, 서민보호에 대해 당에서 앞장서서 잘 챙겨주고 살펴 달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약속한대로 국민대통합과 국민행복, 이 두 가지만 머리에 담고 나가야 된다”며 “정쟁이라든가, 사적인 일이 끼어들 여지가 없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해단식에는 황우여 대표, 김무성 선대위 총괄본부장, 정몽준 김성주 공동선대본부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행사장은 취재진과 경찰들로 발 디딜 틈이 없어 일부 국회의원은 행사장에 들어오지 못하고 발길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해단식은 서병수 사무총장이 대선 결과를 보고하고, 학생 대표들이 박근혜 당선자에게 당선증을 전달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1987년 선거 이후 최초로 과반 이상을 득표한 대통령, 대한민국 첫 여성대통령, 호남권 최초로 10% 이상 득표한 대통령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고 보고했다.
박 당선인은 “민생현장으로 들어가 국민의 삶을 챙기고 국민들이 ‘선택 잘했다’는 자부심과 보람을 느끼도록 더욱 분발하자”며 “국민 마음에 맞는 정당으로 거듭나고 도약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는 새누리당이 되자”고 포부를 다졌다.
박 당선인은 이번 주말동안 정권 인수 작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통상 정권 인수 작업을 위해선 당선 후 2~3일 내에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이 만난다. 이 때문에 조만간 이명박 대통령과의 회동 일정이 조율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제18대 대통령 취임식은 내년 2월25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