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펀드, 불황속 명품소비 급증에 ‘질주’

입력 2012-12-21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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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불황에도 해외 명품 업체에 투자하는 럭셔리 펀드가 고공질주중이다.

2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부터 18일까지 럭셔리섹터 펀드들의 평균 수익률은 21.28%로,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 펀드의 평균치(12.21%)를 크게 앞선다.

펀드별로는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자A(주식형)’(25.71%)‘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증권투자신탁-자1’(20.68%),‘우리Global Luxury증권투자신탁1(주식)classA1(19.55%)이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중국 등 신흥국 고객들의 해외 여행 소비가 늘면서 명품 업체의 실적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루이비통, 지방시, 헤네시 등 유명 상표의 지주회사인 루이비통 모에헤네시(LVMH)그룹의 상반기 매출액은 26%, 구찌 및 이브생로랑, 보테나 베네타, 발렌시아가를 소유한 피노프렝탕르두투(PPR) 그룹은 8% 이상 증가했다. 특히 연말연시 쇼핑 시즌을 앞두고 중국을 중심으로 명품 소비가 되살아나면서 명품 업체의 실적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이들 업체에 투자한 펀드 수익도 자연스럽게 늘고 있다.

강석훈 우리자산운용 글로벌운용팀장은 “유럽 럭셔리섹터는 시장 예상치에 부응하는 3분기 실적 발표, 중국 경제지표 호전 등으로 유럽 증시를 상회하는 실적을 보였다”며 “11월 말까지 펀드 수익률에 가장 기여한 종목은 스위스 시계·보석 업체인 리치몬트와 스와치였다”고 밝혔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도 펀드내에 까르티에를 보유한 리슈몽그룹과 유니클로의 모그룹인 패스트 리테일링을 편입해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하지만 펀드 전문가들은 럭셔리펀드 투자전략과 관련 기대치를 낮추라고 당부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PB리서치 연구원은 “2009년 이후 신흥국 소비급증 수혜로 럭셔리펀드는 연평균 20~30%이상의 고수익을 기록하는 등 단기 급등했다”며 “상승흐름은 계속되겠지만 그동안 기록했던 고수익보다 수익률이 둔화될 것으로 보여 기대치를 낮추고 투자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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