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대국 미국, 천연가스 수출 확대해야” -FT

입력 2012-12-2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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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90년 넘게 써도 충분…경제 살리고 동맹국 부담도 덜 수 있어

미국은 기술 발전과 풍부한 셰일가스 매장량으로 에너지 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천연가스 수출을 확대해 경제도 살리고 동맹국의 에너지 확보 부담도 덜어야 한다고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미국의 암울한 경제에서 가장 밝은 측면이 있다면 에너지 부문이라며 셰일가스 개발은 미국 제조업의 부활과 에너지 독립을 이끌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천연가스업체들은 미국 내 공급이 달려 수입이 급증할 것을 우려했으나 이제는 그런 우려를 할 필요가 없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셰일가스 개발에 힘입어 지난 2010년 기준 기술적으로 채굴 가능한 천연가스 매장량은 2200Tcf(Tcf=조 입방피트)로 4년 전에 비해 61%나 늘었다.

이는 미국인 전체가 90년 넘게 써도 충분한 양으로 미국은 오는 2016년에 액화천연가스(LNG) 순수출국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일부 미국 기업인들은 자국 천연가스 가격이 오를 것을 우려해 LNG 수출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으나 수출에 따른 이점이 훨씬 크다고 FT는 강조했다.

미국 에너지부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LNG 수출은 오는 2020년까지 미국에서 약 470억 달러 규모의 경제활동을 추가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더 많이 수출할수록 미국 경제에 유리하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LNG 수출은 유럽과 아시아 등의 동맹국과 미국의 관계를 공고히 다질 수 있는 역할도 할 수 있다.

유럽은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 일본은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방사능 유출 사태로 천연가스 수요가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전 세계 환경보호에도 천연가스 수출이 이바지할 수 있다고 FT는 전했다.

천연가스를 태워서 전기를 얻으면 석탄 화력발전소보다 탄소 배출이 50% 줄어들게 된다.

미국의 탄소 배출은 지난 1분기에 1992년 수준으로 감소했는데 이는 상당수 화력발전소가 석탄에서 천연가스로 연료를 바꿨기 때문이다.

석탄 비중이 큰 중국과 인도 등도 천연가스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미국 수출은 이런 움직임을 도울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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