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대첩이 당초 예상과는 달리 남성들만 모인 반쪽자리 행사로 진행됐다. 또 참가의사를 밝힌 예상인원 3만5000명에 턱없이 낮은 참석률을 보였다.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여의도공원 등 전국 14개 지역에서 열린 이성 간 즉석만남 이벤트 ‘솔로대첩’ 서울 행사에 총 3500여명(경찰 추산)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참가자 대부분은 남성이었다.
솔로대첩 행사는 지난 11월3일 한 누리꾼이 페이스북에 “크리스마스 때 대규모 미팅 한번 할까”라고 농담처럼 올린 글에서 시작됐다.
남성은 흰 옷, 여성은 붉은 옷을 입고 마주보고 서 있다가 신호에 맞춰 일제히 달려가 마음에 드는 짝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참가비가 없고 개인이 비영리 목적으로 행사를 기획했다고 알려지면서 참가 신청자만 3만5000명에 이를 정도로 행사규모가 커졌다.
하지만 이날 참석자는 당초 예상인원 3만5000명의 10분의 1(3500명 경찰추산)만 참석한 채 마무리됐다.
한 남성 참석자는 “친구와 함께 참석했으나 온통 ‘남탕’이었다”며 “현장에서는 ‘남자 90%와 경찰과 비둘기가 10%를 차지하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고 주최측의 무성의한 기획을 비난했다.
이날 경찰은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단·방범순찰대 4개 중대 등 총 400여명의 경력을 여의도공원 에 배치했다. 경찰은 이날 행사 참가인원의 성별을 대략 남·여 9대 1 정도 비율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