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투자은행(IB)들이 내년 한국 증시에 대해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또 내년말 코스피는 2090∼2380으로 전망했다.
2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10개 해외 IB 중 7개사는 한국 주식시장에 대해 비중확대, 2개는 비중축소, 1개는 중립을 예상했다.
바클레이즈,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크레디트스위스, 씨티,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노무라는 비중확대를 추천했다.
그러나 올해 중반 비중확대를 제시한 JP모간, 도이체방크는 ‘비중축소’로 투자의견을 낮췄다. BNP파리바는 ‘중립’을 제시했다.
코스피 전망치를 제시한 바클레이즈, BOA메릴린치, 씨티 등 7개 회사 모두 코스피가 내년에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내·외·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 넘처나는 세계적 유동성, 한국 증시 저평가 요소 등이 코스피의 강점으로 꼽혔다.
반면 도이체방크와 JP모간은 내년 외국인 자금이 유출될 수 있다는 점, 대외 거시 지표 변동성 등을 한국 주식시장의 악재로 분석했다.
골드만삭스가 내년 코스피 목표치를 2300으로 가장 높게 잡았다. JP모간은 내년 연말 코스피 예상 범위를 2090∼2380으로 넓게 설정했다.
이와 함께 수출 산업에 대한 기대로 해외 IB 대부분이 기술주와 자동차주 매수를 추천했다. BOA메릴린치, 바클레이즈, 크레디트스위스 등 7개사가 기술주 매수를 권했다. 자동차주에 대해서는 6개사가 추천 의견을 제시했다.
한국 증시의 위험 요소로는 미국 뱅가드펀드의 벤치마크 지수 변경, 과중한 가계부채 부담, 새정부의 규제 강화 가능성 등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