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수석 대변인으로 임명된 윤창중 ‘칼럼세상’ 대표에 대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김정현 민주통합당 부대변인은 25일 논평을 내고 “역대 대통령 당선자 인사로는 최악”이라며 윤 대변인을 “극우 논객”이라고 비판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날 “박근혜 정권이 시작하기도 전에 극우보수 정권의 본색이 유감없이 발휘됐다고 볼 수 밖에 없다”며 “윤창중 대변인식으로 말한다면 이제 국민들은 박근혜 대통령 주변에서 창궐하는 극우보수 홍위병들을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변인의 인사를 놓고 누리꾼들사이에서도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공격적인 표현으로 반대편을 비난해 온 게 구설수에 오른 것.
윤 대변인은 그의 블로그 ‘칼럼세상’을 통해 “정치부기자 30년, 권력에 굴복하지 않는 독특한 문체와 촌철살인의 논평으로, 대한민국의 퓰리처상이라는 서울언론인클럽 칼럼상 수상”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그동안 블로그를 통해 박근혜 당선인을 지지하고 상대방에 대해서는 강경 일변도로 비난을 퍼부어왔다.
대선 결과에 대해서 “대한민국의 풍요와 발전에 거대한 불을 붙여온 '대한민국 세력'과 이를 뒤집으려는 ‘노무현 세력’과의 일대 격돌, 거기에서 ‘대한민국 세력’이 마침내 승리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지지한 사람들을 ‘정치적 창녀(娼女)’라고 표현하는 등 논란을 빚었다. 그는 정운찬 전 총리,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김덕룡 전 원내대표, 김현철 전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등에 대해 “(이들)수많은 ‘정치적 창녀’들이 나요, 나요 정치적 지분을 요구할 게 뻔하다”고 수위 높은 발언을 이어갔다.
반면 박근혜 당선인에 대해서는 “대쪽 같은 원칙과 책임의 정치, 그러면서도 차고 넘치지 않는 정치를 펼칠 것”이라고 후한 점수를 줬다.
그는 이어 “아버지의 서거로 청와대를 떠날 수밖에 없었던 ‘대통령 박근혜’가 청와대에서 펼치게 될 정치는 ‘박근혜+육영수의 합성 정치’”라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구성에서부터 그런 칼러를 강하게 담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장담하건대, 박정희 전 대통령이 34년 만에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환생해 펼치는 듯한 ‘책임 정치’를 국민들은 구경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어떻게 이런 사람이 대변인이 될 수 있나’,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 ‘문재인을 지지했다고 나라를 뒤집으려는 세력으로 본단 말인가’ 등의 의견을 보이고 있다.
한편 윤 대변인은 이번 임명과 관련해 24일 “거절하려 했지만 박근혜 정권에 들어가 성공한 정권을 만드는 것이 나의 책무다! 나라를 위해! 그게 애국이다! 라는 마음으로 무겁게 결정했다”는 글을 블로그에 게재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충남 논산 출신으로 고려대 졸업 후 KBS기자, 세계일보 정치부장, 문화일보 논설실장을 거쳐 현재 ‘윤창중 칼럼세상’ 대표이자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