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6일 두산중공업에 대해 신규수주 부진에 따라 목표주가를 7만8000원에서 7만원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 예상했던 수주가 취소된 것이 아니라 내년으로 이월됐다는 점, 전력난에 따른 발전 기자재 수요 지속 등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하석원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의 4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액 3조104억원, 영업이익 1811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1715억원)를 상회하는 호실적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처럼 양호한 실적은 계절적 성수기 효과, UAE 원전 1,2호기 및 사우디 라빅 등 발전관련 대형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매출인식 등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하 연구원은 “특히 4분기 발전BG(Business Group)의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대비 1.5%포인트 개선된 10% 내외로 수익성 견인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며 “2013년에도 UAE 원전 3,4호기가 추가로 반영될 예정이어서 향후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2013년에는 자회사(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 두산엔진 등)의 지분법이익이 연결기준으로 변경되면서 순이익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여 신규수주가 두산중공업의 주가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두산중공업의 신규수주는 기존 예상치인 10조5000억원 대비 38% 하향한 6조3000억원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안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던 베트남 화력 등 대규모 프로젝트가 내년으로 이월됐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하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의 주가가 지난 8월 고점대비 29.2% 하락하며 기계업종 내 주가 하락폭 가장 큰 종목으로 전락했다”며 “이는 신규수주 부진, 두산건설 관련 재무구조 악화 우려, 자회사 실적 부진 등이 원인으로 보인다. 다만, 현 수준의 주가는 저점에서 트레이딩 구간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