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식시장 화제의 키워드는?

입력 2012-12-2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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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삼성전자...코스닥은 카지노와 엔터주 돋보여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유난히 대형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글로벌 재정위기 우려 속에 대형주가 보다 안전할 것이라는 투자심리가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의 강세가 유난히 돋보였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2월13일 153만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올해 1월2일 삼성전자의 시작가가 105만800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30% 가까이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200조원을 넘어서면서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달한다. 연초 삼성전자의 시총 비중은 16% 수준이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독주를 우려의 시선으로 보기도 한다. 특정 대기업의 독주가 이어지면서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나치게 커질 경우 증시 왜곡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코스피 지수가 1980대인 현재 삼성전자를 제외한 지수는 1780대에 불과하다. 또 삼성전자의 주가가 1%(2만5000원) 움직이면 코스피 지수는 0.18%의 영향을 받게된다는 점은 착시현상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도 한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카지노와 엔터테인먼트의 주가 상승세가 돋보였다. 이들 종목은 연초 이후 200% 이상 급등하면서 올해 증시의 ‘대박 코드’로 자리매김했다.

카지노 업체 파라다이스의 작년말 주가는 8400원. 올들어 외국인을 포함한 기관 투자가의 매수세가 이어진 덕분에 지난 11월13일 장 중 한때 2만1650원까지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11개월 동안 157%나 올랐다. 파라다이스는 서울반도체 CJ오쇼핑 SK브로드밴드 등 쟁쟁한 경쟁자를 제치고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소녀시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등을 앞세운 SM엔터테인먼트의 질주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4만원 선에 머물던 SM 주가는 10월 7만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상장한 YG엔터테인먼트 상승세까지 더해지며 엔터 산업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었다. 과거 ‘딴따라’로 치부했던 기관 투자자들까지 SM과 YG 지분 취득에 열을 올렸다. 삼성자산운용은 YG 지분을 8.60%(85만7292주)까지 늘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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