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기업에서 마케팅 임원으로 일했던 크리스 카밀로는 지난 2007년 증시에 2만 달러(약 2100만원)를 투자했다.
3년이 지난 후 그의 주식 포트폴리오는 200만 달러 이상으로 커졌다. 특히 이 시기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증시가 붕괴했던 시기였다.
‘주식을 사려면 마트에 가라(Laughing at Wall Street)’의 저자이기도 한 카밀로는 최근 미국 유에스뉴스앤월드리포트와의 인터뷰에서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이 주목하지 않던 여성과 아이·저소득층·농촌 등의 트렌드에 관심을 기울였던 것이 성공 비결이라고 밝혔다.
그는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은 대부분 중년에 부유한 남성이며 대도시에 살고 있다”면서 “이들은 여성과 아이, 저소득층과 관련된 새로운 트렌드를 늦게 포착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타 히어로와 닌텐도 위, 이탈리아 의류업체 미소니까지 나의 투자 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제품 모두 아내와 같이 일하는 여성 직장동료, 아이들을 통해 알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에 그는 미국 2위 할인 유통점 타깃에 투자해 성공을 거뒀다. 그는 “수개월 전 아내가 이탈리아 여성 의류업체 미소니의 옷들이 타깃에서 판매된다는 정보를 알려줬다”면서 “실제로 출시된 날 타깃 매장에서 줄을 기다려 미소니의 옷을 구입했고 출시 2시간도 안 돼 옷이 전부 팔렸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월가에서 알기 전에 이런 정보를 미리 얻어 타깃에 투자했고 주가는 그 후 이틀간 폭등했다”고 덧붙였다. 타깃 주가는 지난 1년간 약 18% 올랐다.
그에게도 실패나 성공할 뻔한 기회를 날린 경험이 많다.
카밀로는 이에 대해 “실패 대부분이 생활하면서 얻은 직관을 무시하고 월가 전문가들의 의견을 기다린 것에서 비롯됐다”면서 “예를 들어 영화 아바타가 개봉했을 때 나는 친구들에게 이 영화는 3D영화산업의 미래를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으나 아이맥스 영화관 주식을 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시 월가에서 한동안 아무도 아바타와 3D영화에 주목하지 않아 나도 확신을 하기가 쉽지 않았다”면서 “나의 직관을 좀 더 믿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후회가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