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2298km로 세계에서 가장 긴 고속철도가 26일(현지시간) 정식 개통했다.
중국 국영 CCTV는 이날 베이징-광저우 구간 고속철 첫 차가 오전 9시 베이징서역을 출발했다고 전했다.
이 고속철은 시속 300km 속도로 운행하며 베이징-광저우 운행 시간을 기존 21시간에서 8시간으로 크게 단축시킬 것이라고 중국 철도부는 밝혔다.
새 노선은 최종적으로 홍콩과 연결될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오는 2015년까지 고속철 구간을 1만6000km로 확대할 계획이다.
고속철 노선이 확대되면서 남방항공과 에어차이나 등 항공업체는 철도와의 경쟁 격화로 비상이 걸렸다.
중국 새 고속철의 운임은 최소 865위안(약 15만원)으로 같은 노선의 비행기 요금보다 73% 싸다.
남방항공은 이날 베이징-우한 노선의 항공료를 기존보다 최대 53% 할인하고 에어차이나도 반값 판매를 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베이징-광저우 항공노선의 시간은 약 3시간이나 기상 악화와 부족한 항공기 대수 등의 이유로 연착이 잦아 고속철도 이용이 크게 늘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