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대첩 남녀 비율 "역시나 여초…체감비율은 9대 1"

입력 2012-12-2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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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실시된 대규모 미팅 '솔로대첩'의 남녀 비율이 7대 3 정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진행된 솔로대첩 참가인원은 당초 3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 참가자는 3500여명(경찰 추산)에 그쳤다. 이중 행사에 직접 나선 사람은 약 1000명(남성 700명, 여성 300명)이었으며, 나머지는 호기심에 구경하러 나온 관중이었다.

이날 행사는 우려에 비해 비교적 질서정연하게 진행됐다. 경찰은 형사 62명을 포함한 230여명을 현장에 배치했으며, 주최 측은 자치경찰단(이하 자경단) 100여명을 통해 질서유지를 도왔다.

실제로 커플이 성사되기도 했다. 솔로대첩 1호 커플은 각종 언론의 스포트라이트 속에 참가자들의 축하를 받았다.

하지만 극심한 여초현상으로 인해 실제로 커플이 성사되는 경우는 소수에 불과했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근처 음식점, 술집 등으로 흩어지며 솔로대첩이 술로대첩으로 변경됐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다.

심지어 솔로대첩 상황을 중계하는 일부 네티즌들은 "여의도공원 현장에 남자와 여자가 대치한 것이 아니라 경찰과 비둘기가 대치하는 분위기" "여의도공원엔 경찰이 가장 많고 다음이 비둘기, 기자, 남자의 순이다. 여자는 소수에 불과하다"고 전해 웃음과 함께 씁쓸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처럼 솔로대첩 남녀 비율이 여초현상으로 인해 큰 차이를 보이며 사실상 행사는 실패했다는 평가가다.

솔로대첩 남녀 비율을 접한 네티즌들은 "솔로대첩 남녀 비율을 보니 내년에 또 하기는 힘들 듯" "솔로대첩 남녀 비율, 왜 이렇게 여자들이 안보이는지…체감비율은 정말 9대 1이더라" "솔로대첩 1호 커플 너무 부러웠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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