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 정치 테마주로 ‘단타’ 노리는 이유는?

입력 2012-12-2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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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진에 주식시장도 냉냉...회전율 높은 테마주로 수익 노려

2012년 주식시장에는 대선을 앞두고 ‘정치 테마주’들이 극성을 부렸다. 이들 정치 테마주들은 한때 100%에서 1000%까지 주가가 급등하며 투자자들을 유혹했다.

하지만 정치 테마주들은 대선을 전후로 급락해 17조원이 넘는 시가총액이 허공으로 사라지면서 주식시장에서 소멸을 앞두고 있다.

그렇다면 정치 테마주가 극성을 부리게 된 원인은 무엇이 있을까? 글로벌 재정위기 여파로 주식시장이 박스권에 머물렀고 정치 테마주 외에 다른 테마주들이 사라져 마땅한 투자처가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금융감독원 및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월평균 상장주식 회전율은 40.22%로 지난해(30.01%)보다 10.21% 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09년 이후 최고치다.

주식회전율은 일정 기간 거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것이다. 회전율이 높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거래량이 늘었고 투자자들의 손바뀜이 활발했다는 의미다.

그러나 정작 거래대금은 18개월 만에 절반 이상 급감했다. 즉 거래량은 부진했지만 정치 테마주이 활개치면서 회전율 증가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이다.

지수가 상단을 뚫고 나올 만한 동력이 없는 상황에서 개인투자자들은 마땅한 투자처가 없어 주식으로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이에 투자자들은 회전율이 높은 정치테마주를 이용해 ‘단타’를 노리게 됐다는 것이 증시전문가의 설명이다.

아이엠투자증권 임노중 투자전략팀장은 "올해 증시에는 시장을 강하게 이끌 종목도 업종도 없었다"며 "시장이 장기조정 양상을 띤 가운데 투기 수요가 대선이라는 이슈로 몰렸다"고 말했다.

주식거래가 많아지면서 주식시장에 생기를 불러일으키는 것처럼 보였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정작 투자자들은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12월21일까지 분석한 총 150개의 정치테마주들의 회전율은 평균 2628%로 이 가운데 17개 종목의 1일 거래량은 상장 주식수 이상 거래됐다.

150개 정치 테마주들은 이 기간동안 최저가 대비 최고가 상승률은 평균 302.3%를 기록했으며 1000%를 초과하는 종목도 써니전자과 에스코텍, 우리들생명과학, 바른손 등 4개사나 됐다.

이처럼 과열된 테마주 장세는 12월부터 급격하게 냉각됐다. 테마주들은 지난 21일 현재 최고가 대비 평균 52.7%가 떨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테마주는 높은 주가변동성을 갖고, 주가의 하락시기도 예측이 어렵다”며 “무분별한 테마주 투자는 테마주의 주가 하락기 뿐만 아니라 주가 상승기에도 막대한 투자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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