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말 2개 안팎의 부실 저축은행에 대해 영업정지가 내려진다. 부실로 경영개선명령 사전통보를 받은 저축은행이 더 있고 금융감독원으로 부터 중징계를 받은 곳도 있어 연말연시 부실 저축은행의 추가 퇴출이 이어질 전망이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초 경영개선명령을 받은 A저축은행은 금융당국으로 부터 경영정상화 미이행 통보를 받았다.
당국은 경영개선명령을 내린 후 45일간의 증자 기회를 준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5% 이상으로 높여야 하는데 이를 이행하지 못하면 퇴출 결정이 내려진다. 9월 말 기준으로 A저축은행의 BIS 비율은 -4.07%이고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무려 23.5%에 달한다.
A저축은행은 이번주 말께 영업정지가 되고 바로 가교저축은행으로 자산이 이전돼 정상영업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영개선명령을 받은 B저축은행도 비슷한 길을 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예금보험공사가 관리하고 있는데 증자를 통한 경영정상화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저축은행은 예금보험공사로 넘어가게 되면 이달 초 설립된 가교저축은행인 예한솔 저축은행으로의 편입이 가장 유력하다. 예나래, 예쓰, 예솔 저축은행으로 수용하는 경우와 새로운 가교저축은행을 새로 만드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최근 C와 D저축은행 역시 금융당국으로 부터 경영개선명령 사전통보를 받았다.
9월 말 현재 C와 D의 BIS비율은 각각 -6.06%, -5.55%다.
한편 경영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는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대규모 유상증자로 어려움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주주인 일본 SBI그룹이 현대스위스의 2000억원 유상증자에 참여한다는 투자확약서(LOC)를 금융 당국에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