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지북 “경기회복 불균형”..재고증가·신용상황 등 불안요소 존재

입력 2012-12-2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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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경기회복이 불균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CBB인터내셔널이 공개한 중국 베이지북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베이지북은 “쇼핑몰과 서비스기업들의 전망은 긍정적이나 신용상황은 이런 회복세가 강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리랜드 밀러 CBB 사장은 “이번 분기에 소매와 부동산·광산·더 나아가 제조업이 활황을 보이면서 경기회복을 이끌고 있다”면서 “그러나 제조업과 광산업체의 재고증가와 기업의 은행 대출둔화 등의 구조적인 문제가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지난달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은 전문가 예상을 웃도는 증가폭을 나타냈다. 그러나 신규대출 규모는 5229억 위안으로 전문가 예상치 5500억 위안을 밑돌았다.

중국 베이지북은 “주택과 인프라, 제조업 등의 전반적 수요가 증가하면서 철강 수요가 확대되는 것은 철광석 생산업체에 이로운 영향을 끼치고 있다”면서 “동시에 재고도 증가해 이런 호조가 얼마나 지속할 지 의문을 남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보고서는 “정부의 통화정책 완화에도 은행들이 대출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에 기업들이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리기보다는 이른바 ‘그림자 금융’을 활용해 결과적으로 자금조달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 소재 민간경제조사단체 CBB인터내셔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베이지북의 방법론을 차용한 중국 베이지북 보고서를 분기마다 발간하고 있다.

중국 베이지북은 중국을 주요 8개 지역으로 나누고 2000여 명의 기업 경영진과 은행가들의 인터뷰를 종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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