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기업 70% 5년 내 문 닫아...신생 고성장기업 절반, 서울·경기 편중

입력 2012-1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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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기업 10곳 중 7곳은 5년 내 문을 닫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고성장기업의 대부분은 서울과 경기지역에 편중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업생멸 행정통계’를 올해 처음으로 개발해 27일 발표했다. 국내 영리기업 중 매출액이 있거나 상용근로자가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자등록·법인세·근로소득지급명세서 등 행정자료를 이용해 조사했다.

자료를 보면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신생기업의 평균생존률은 신생연도 기준으로 △1년 후 62.5% △2년 후 49.1% △3년 후 41.2% △4년 후 35.9% △5년 후 30.2%로 나타났다. 다만 상용근로자 있는 기업의 5년 후 생존률은 45.2%로 1인 기업의 생존률 28.8%를 크게 웃돌았다.

매출액 또는 근로자가 3년간 20% 이상 늘어난 고성장기업은 2011년도 기준 5124개였다. 창업 5년 이내의 고성장기업을 일컫는 ‘가젤기업’도 1239개에 달했다. 고성장기업의 절반 이상(52.7%)는 서울과 경기지역에 분포했다. 가젤기업의 경우 서울 345개(27.8%), 경기 321개(25.9%) 등이다.

지난해 기준 활동기업은 모두 530만5000개였다. 이 중 신생기업은 80만9000개로 15.3%의 신생률을 보였고 2010년 소멸기업은 65만개로 12.6%의 소멸률을 보였다. 신생률은 2007년 이후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다가 2011년 들어 약간 늘었고 2010년도의 소멸률은 지난해보다 다소 줄었다.

산업별로 보면 신생기업이 많은 분야는 정보통신·금융보험(24.8%), 교육서비스(22.8%), 숙박·음식업(21.6%) 등이었고 소멸기업이 많은 분야는 교육서비스(20.3%), 숙박·음식업(19.7%)였다. 주로 신생률이 높은 산업이 소멸률도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한편 2006년부터 2011년까지 기업의 남자 대표자는 64.3%에서 62.5%로 감소하는 반면 여자 대표자는 35.7%에서 37.5%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활동기업 대표자의 연령별 비중은 40대 이하가 59.6%에서 47.9%로 줄어든 반면 50대 이상이 40%에서 51.1%로 늘어났다.

◆용어설명

신생률=신생률은 신생기업 숫자를 활동기업 숫자로 나눈 비율을 나타낸다. 반대로 소멸률은 소멸기업 숫자를 활동기업 숫자로 나눈 비율을 나타낸다. 신생률이 높을수록 새로 생겨나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소멸률이 높을수록 소멸하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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