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의 사람’… 실세거취 주목..최경환·유정복 인선관여… 대통령실장 거론

입력 2012-12-2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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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세’라 불리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측근들의 거취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박 당선인은 ‘대탕평 인사’를 천명하며 후보시절 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했던 이들 중 상당수를 인수위원회 인선에서 배제한다는 방침이다. 그럼에도 최근 인수위 인선과 함께 논의되고 있는 청와대 등 핵심 권력기관에 다수의 측근이 포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현역 의원은 가급적 지역구를 지키도록 한다는 게 박 당선인의 의중인 만큼 전직 의원들이 권력의 전면에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내각에는 전문성 있는 인사들을 우선 배치하고, 청와대에는 측근들을 대거 기용할 것이란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박 당선인의 인사 방식은 정보가 철저히 차단돼 있어 인선 발표를 기다리는 이들의 애를 타우고 있다.

현재 박 당선인은 자신의 비서실장을 지내다 캠프에서 직능총괄본부장을 맡았던 유정복 의원과 캠프에서 2선으로 후퇴했지만 여전히 실세로 불리는 최경환 의원 등으로부터 인선과 관련한 보고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과 최 의원은 최외출 영남대 교수 등과 함께 대통령실장으로 거론된다. 유 의원의 경우 대선 사회분야 공약인 학교폭력, 성폭력, 불량식품 등 4대악 척결을 위한 공천약속을 위해 기용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대선이 끝날 때까지 비서실장을 맡아 온 이학재 의원은 당선인 비서실장까지 직을 유지할 것을 희망했으나 박 당선인으로부터 답변을 듣지 못해 뜻을 포기했다는 후문이다. 그는 이후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새 정부에서 일체의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는 의견을 밝혀 ‘친박 2선 후퇴론’의 신호탄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캠프 대변인을 지내다 인수위 대변인으로 발탁된 박선규 대변인과 공보단장을 맡았던 이정현 전 의원은 청와대 홍보수석·대변인으로 거론된다. 둘 모두 박 당선인으로부터 깊은 신뢰를 받고 있는 사람들이다. 박 대변인은 정무적 판단을 평가받고, 이 전 의원은 박 당선인의 복심을 가장 잘 아는 인물로 통한다.

고비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했다는 최외출 기획조정특보와 박 당선인의 경제브레인 역할을 하며 측근으로 떠오른 안종범·강석훈 의원 등은 인수위 경제분과 또는 기획조정분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총괄선대본부장을 역임한 김무성 전 의원은 내년 재보궐선거에서 포항 남·울릉 출마가 유력하다. 현 무소속 김형태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내년 4월이나 10월 재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확실시 된데다 김 전 의원 역시 공천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앞서 그는 임명직에 가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캠프 종합상황실장으로서 대선 실무를 진두지휘했던 권영세 전 의원은 초대 국정원장 자리를 엿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사 출신으로 3선을 지낸 권 전 의원은 전형적인 엘리트 코스를 밟은 인물로, 국회 정보위원장 등을 지낸 이력을 갖고 있다.

종합상황실에서 실무를 했던 권영진 전략조정단장과 서장은 부실장, 신동철 여론조사단장, 박 당선인의 보좌진 등도 인수위 합류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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