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최고의 IPO 기업은 '스플렁크'

입력 2012-12-2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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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거래에서 109% 급등… 최악은 엔비비오

올해 미국 최고의 기업공개(IPO) 기업은 데이터솔루션프로그램기업인 스플렁크라고 경제전문지 포춘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춘은 상장 첫날 주가와 6개월간 주가 추이를 반영해 2012년 최고·최악의 IPO를 각각 5개씩 선정했다.

스플렁크는 지난 4월19일 나스닥 첫 거래에서 109% 급등했다.

스플렁크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컴캐스트 등 대형 기업들을 고객 기반으로 확보하고 있다.

▲스플렁크 주가 추이. 블룸버그

스플렁크는 상장 당시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과 B2B( business-to-business) 수익 모델이 알려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뤘다.

상장 첫날 주식 거래가 폭발적으로 이뤄지면서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주가는 85% 올랐다.

유기농 식품을 만드는 애니스도 올해 IPO 최대 승리자 중 하나로 꼽혔다. 지난 3월28일 상장 첫날 주가가 89% 오르며 올들어 스플렁크 상장 전까지 최고의 IPO 자리를 차지했다.

애니스는 자연식품과 유기농식품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에 힘입어 6개월간 주가가 100% 상승했다.

기계 부품 제조업체인 프로토랩스는 지난 2월24일 주당 16달러에 첫 거래를 실시해 81% 오른 29달러로 마감했다.

프로토랩스는 신제품 샘플과 견본품을 제작하는 업체로 로드쇼에서 투자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며 사업에 대한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내 주목을 받았다.

프로토랩스의 성공적인 데뷔는 제조업계에 IPO 희망을 키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6개월 주가 상승률은 104%를 기록했다.

보험업계에서 사용하는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제조업체 가이드와이어는 지난 1월25일 상장과 함께 32% 상승하면서 올해 IPO시장의 시작을 알렸다. 상장 이후 주가는 130% 올랐다.

지난 3월2일 상장한 옐프는 첫날 주가가 64% 오르며 인터넷 기업 IPO 열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현재까지 주가 상승폭은 50%를 기록했다.

최악의 IPO 기업으로는 엔비비오가 꼽혔다. 대다수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증시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것과 달리 상장 첫날 6% 하락을 기록했다.

엔비비오는 미국과 유럽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2~3분기 실적 전망을 모두 낮췄다. 현재 주가는 공모가 대비 81%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엔비비오 주가 추이. 블룸버그

지난 5월18일 상장한 페이스북은 올해는 물론 최근 10년 동안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페이스북은 공정 정보 공개 논란에다 거래 오류 사태까지 겹치면서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뉴욕타임스의 로스 소르킨 기자는 지난 9월 “페이스북의 시가총액은 상장 90일 만에 500억 달러 이상 빠졌다. 이는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하기 전 날린 1년 동안의 시가총액보다 큰 금액”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의 주가는 현재 공모가보다 28% 낮은 수준이다.

안티바이러스 업체 AVG테크놀러지스는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에도 불구하고 상장 첫날 18.75% 하락했다. 이는 올해 실시된 IPO 중 첫날 기준 최대 낙폭이다.

애널리스트들은 AVG가 온라인 무료서비스를 통한 고객 유입에 집중하면서 시만텍·맥아피 등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AVG 주가는 6개월 동안 33% 하락했다.

장비유통업체인 에드겐그룹의 주가는 상장 첫날 14% 급락하며 최악의 IPO 중 하나로 남았다. 전반적인 실적은 예상에 부합했지만 지난 2분기에는 적자를 기록했다. 에드겐그룹 주가는 6개월간 30% 추락했다.

특수 인쇄전문업체인 카페프레스는 상장 당시 올해 대선 특수에 대한 기대감으로 많은 투자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지만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는 못했다.

상장 첫날 보합으로 출발했던 주가는 현재 공모가 대비 69%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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