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메신저 서비스 조인, 인기몰이 왜?

입력 2012-12-2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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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보다 기능 진일보 … 무료 전략도 강점

이동통신 3사가 내놓은 차세대 통합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조인(Joyn)’의 초반 돌풍이 거세다.

일각에선 조인 출시를 두고 카카오톡에 대항하기 위한 이통3사의 ‘궁여지책’쯤으로 평가절하 했다. 하지만 출시 이후 기존 모바일 메신저 보다 진일보한 기능들과 프로모션 요금제로 사용자들을 끌어 모으고 있는 것.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가입자 중 약 19만5000명이 조인을 다운받았다.

KT와 LG유플러스는 정확한 수치를 밝히지 않고 있지 않다. 하지만 업계에선 이통3사를 종합해 약 30만명 이상이 조인을 내려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조인은 1:1 또는 다자간 채팅, 이미지나 동영상 전송 기능 등 기존 모바일 메신저와 주요기능이 흡사하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조인은 카카오톡의 대항마라기 보단 한단계 진보한 메시지 서비스”라며 “카카오톡보다 앞선 기능이 초반 돌풍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조인은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피처폰으로도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스마트폰끼리만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카카오톡과 다르다. 카카오톡은 이미지, 동영상 등의 전송을 한번에 20MB만 전송할 수 있지만, 조인은 100MB씩 전송할 수 있다. 전 세계 공통 서비스인 만큼 조인을 활용하면 해외 이동통신사 가입자에게도 메시지, 이미지, 동영상 등을 전송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조인이 프로모션 형태로 무료로 제공되는 점도 초반 돌풍의 요인으로 꼽힌다.

당초, 무료인 카카오톡등 기존 무료 메신저와는 달리 조인은 유료로 제공된다는 점이 약점이었다. 이통3사는 조인 서비스의 가격을 문자 1건에 20원, 영상 1초당 0.6원으로 책정했다.

다만, 조인은 내년 5월까지 프로모션 형태로 무료로 서비스 된다. 따라서 내년 6월경에나 유료화 되는 것.

SK텔레콤의 경우 프로모션 기간중 조인을 내려받는 이용자에게 문자와 채팅 서비스를 평생 무료로 제공할 방침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내년 5월 31일까지 조인에 가입한 고객에 한해 회선을 변경하지 않는 이상 평생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며 “5월 이후의 가입자의 요금제에 관해서도 아직 확실히 정해진게 없다”면서 무료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아직까지 5월 이후 가입자의 요금제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 전반에선 조인의 프로모션 서비스 후에도 무료 서비스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모바일 메시지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료화를 고집하면 경쟁에서 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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