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규 주택판매 호조…연준 부양책 효과

입력 2012-12-28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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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 대비 4.4% 증가…지난 2010년 4월 이후 최대폭

미국 재정절벽 대한 우려에도 미국의 주택 시장은 호황세를 이어갔다.

미국 상무부는 27일(현지시간) 11월 신규 주택 매매가 연환산 기준 37만7000가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 수정치인 36만1000가구 보다 4.4% 증가한 것으로 지난 2010년 4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전문가 예상치는 37만8000~38만 가구였다.

평균 거래 가격도 전년 대비 14.9%나 오른 24만6200달러를 나타냈다.

미국의 신규 주택 판매 건수는 2005년 6월만 해도 11월 수치의 4배에 달할 정도로 최대 호황기를 누렸다. 하지만 2006년 거품이 꺼지면서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침체기를 맞았으나 최근 들어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연이은 부양책을 펼치면서 시중에 돈이 풀린데다 저금리 정책으로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이자율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주택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은 지난 11월 중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경기 부양을 위해 내년 1월부터 매달 450억 달러 규모의 국채를 추가로 매입하는 3차 양적완화(QE3) 확대 조치를 단행하고 초저금리 기조를 2015년 중반까지 이어가기로 했다.

미국은 현재 재정절벽을 닷새 앞으로 남겨두고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와 글로벌 수요 둔화로 기업의 설비 투자 및 고용과 소비 지출, 무역 등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최근 부동산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신호가 잇따라 포착되면서 전문가들은 지난 2005년 이후 처음으로 부동산 부문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무디스어낼리틱스의 마크 잰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주택시장이 더 많이 팔리고 더 많이 짓고 가격이 더 오르는 선순환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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