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의 대반격… 앱 개발자가 돌아선다

입력 2012-12-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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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애플 앱 등록건수 70여만 건…안드로이드 고객층 넓은 것 장점

▲구글 안드로이드가 애플의 핵심 경쟁력인 앱 부문에서 애플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사진은 구글(오른쪽)과 안드로이드 로고. 블룸버그

응용프로그램(앱) 개발자들이 구글 안드로이드 운용체제(OS) 전용 앱 개발에 이전보다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구글이 앱 플랫폼 전쟁에서 애플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앱은 그동안 애플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기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던 핵심 경쟁력으로 꼽혔다.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고르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앱이며 다른 회사 기기로의 전환을 막는 수단이라는 평가가 우세한 상황이다.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애플이 앱플랫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 3월 기존의 앱 장터인 안드로이드마켓을 개선한 새로운 플랫폼인 ‘구글플레이’를 선보였다.

구글플레이는 이전에 비해 소비자들이 인기 앱이나 음악·책·영화 등 각종 콘텐츠를 편리하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구글의 앱 누적 다운로드 건수는 지난 9월에 250억 건을 돌파했다. 애플은 지난 10월에 앱 다운로드 건수가 350억 건을 넘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기준 애플과 구글의 다운로드 가능한 등록 앱 수는 70여만 건으로 같은 수준에 올라섰다.

4억명 이상의 신용카드 정보를 보유한 애플의 앱스토어가 개발자 입장에서는 구글보다 돈을 벌기 유리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전 세계에서 팔리는 스마트폰 4대 중 3대가 안드로이드폰인 상황에서 개발자들이 안드로이드 전용 앱을 개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FT는 전했다.

단어 게임 ‘레터프레스’를 만든 로렌 브리히터는 “안드로이드의 서로 다른 버전과 하드웨어에 맞춰 앱을 개발하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도 “그러나 개발자들이 많은 안드로이드 고객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인기 모바일 게임 ‘컷 더 로프’의 개발사인 젭투랩의 미샤 리알린 최고경영자(CEO)는 “안드로이드는 성장하는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시장분석업체 엔더스의 베네딕트 에반스 모바일 애널리스트는 “안드로이드는 확실히 이전보다 나아졌다”면서 “개발자 도구는 훨씬 개선됐으며 고객층도 크게 확대됐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애플 앱스토어는 여전히 광고 의존도가 큰 안드로이드보다 유료 앱을 더 많이 팔 수 있기 때문에 개발자들이 양사의 상대적 장점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사전에 철저한 심사과정을 통과한 앱만 앱스토어에 등록시킨다. 반면 구글은 등록 이후 앱을 심사하기 때문에 개발자에게 더 많은 융통성을 부여한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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